화이자·모더나의 백신보다 덜 효과적이나, 더 저렴하고 저장·운송 용이
복용량 완벽하게 하면 보호 효과 최대 90%까지 증가한다는 데이터
아스트라제네카, 전 세계적으로 30억회 생산할 준비
우리 정부, 이미 천만명분의 백신 확보...2천만명분은 검토 중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에서 개발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은 현재 테스트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 /BBC 갈무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 대학교가 개발한 백신의 대규모 3상 임상실험에서 70.4%의 효능이 있다고 발표했다. 

BBC, 가디언지 등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만큼 효과적이지 않으나 더 저렴하고 저장 및 운송이 용이하기 때문에 승인되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할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

이 백신은 냉장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훨씬 더 낮은 온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모더나의 백신과는 달리 전세계 곳곳에 배포할 수 있다. 

복용량을 완벽하게 하면 보호 효과가 최대 90%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데이터가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옥스포드 백신그룹의 이사 앤드류 폴라드 교수는 "우리의 투약 요법 중 하나가 약 90% 효과적일 수 있으며, 이 투약 요법을 사용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계획된 백신 공급으로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음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영국은 이 백신이 승인되면 향후 몇 주 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영국의 대부분의 인구에 예방접종이 가능한 1억 용량을 주문했다고 한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전 세계적으로 30억회를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엇 최고경영자는 "오늘은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은 코로나19에 매우 효과적이며 공중 보건 비상상황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백신의 단순한 공급망과 광범위하고 공평한 시기 적절한 접근에 대한 비영리 서약과 약속은 승인시 수억 번의 용량을 제공하면서 저렴하고 전 세계적으로 이용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으로부터 4천만 회 분량의 백신을 주문했다고 전해졌다. 

이 3상 임상실험에는 2만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절반은 영국에 나머지는 브라질에 있다. 백신을 2회 접종한 사람은 30건, 위약 주사를 맞은 사람은 101건이다. 

참여자들에게 두 번의 고용량을 투여했을 때 보호율은 62%였지만, 낮은 용량과 높은 용량을 투여했을 때는 90%로 증가했는데 이 차이의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2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발생 현황 등을 발표하고 있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사진=뉴시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3일 연말까지 코로나19 백신 3천만명분을 계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천만명분의 백신을 국제 백신협약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했으며, 나머지 2천만명분은 계약서 검토 단계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물량을 추가 확보할 건지 여부는 계속 부처와 제약사가 협의 중이라고 한다. 

지난 9월 우리 정부는 국무회의를 통해 인구의 60%에 해당하는 3천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55명이며 해외유입 사례는 16명으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는 79명이며, 사망자는 4명이 늘어 총 509명으로 확인됐다. 

23일 오후 4시 26분 기준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5867만명에 달하고, 총 사망자는 138만8천명을 넘어섰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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