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의 원리에 따른 가습기 종류
습도 40~60%가 적정...바닥에서 1m 이상, 코에서 2m 거리 유지
수돗물과 정수물...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유지와 환기

사진 : Freepik

겨울철 실내에서 건조함을 없애기 위해 가습기를 많이 사용한다. 가습기는 실내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해주고 호흡기 질환 등을 완화해 주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겨울철 필수 생활용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가습기의 사용법도 정확히 모르고 그냥 물만 넣고 틀고를 반복하는 때도 있는데, 오히려 더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올바른 가습기 사용법을 알아보고 겨울철 건강을 지키자.


가습기의 원리에 따른 가습기 종류


1) 초음파식 가습기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가습기는 거의 초음파식 가습기라고 볼 수 있다. 초음파식 가습기의 구조를 보면 바닥 면에 진동판이 있고 그 뒷면에 초음파 진동자(압전세라믹)가 붙어 있다. 초음파 진동자에 전류가 흐르면 주파수에 따라 진동자의 크기가 변하고 진동판이 진동하게 된다.

이 진동에 의해 초음파가 발생하고 물에 진동을 일으켜 물 표면에 있던 물 입자들이 수증기같이 뿌연 안개 형식으로 뿜어져 나온다. 

초음파 가습기의 원리-전자회로에서 만들어진 초음파 신호를 초음파 진동자에 가하면, 진동자구성 물질의 길이가 달라지면서 진동하고 그에 따라 초음파가 발생한다. /출처 : 네이버 원리사전, 과학교사 조태숙

2) 가열식 가습기

가열식 가습기는 말 그대로 물을 가열하여 습기를 높여주는 방식이다. 물을 끓여 증기로 가습하기 때문에 넓은 공간까지 습기를 전달할 수 있고, 끓인 물을 분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내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그러나 뜨거운 증기로 인해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전력 소모가 많아 경제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다.

3) 복합식 가습기

초음파식과 가열식 가습기의 장점을 합쳐 만든 것이 복합식 가습기다. 가열식처럼 물의 온도는 높이고, 초음파식으로 분무하는 방식이다. 수증기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가열식 가습기의 단점처럼 전력 소모가 많고, 초음파식 가습기보다 비교적 크기도 커서 청소나 이동이 불편할 수 있다.


가습기, 올바르게 사용하여 건강 지키자


◈ 습도 40~60%가 적정

실내 습도가 너무 낮으면 정전기가 발생하고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고, 습도가 너무 높으면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 등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실내 적정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습기를 사용하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수월하다. 특히 가습기 제품 중에 목표 습도 설정 기능이 있는 것이 있는데, 적정한 실내 습도를 쉽게 유지하기 위해 해당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바닥에서 1m 이상, 코에서 2m 거리 유지

가습기는 오랜 시간 틀어놓기 때문에 제품을 놓는 위치 선정이 중요하다. 가습기에서 나오는 수증기는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에 바닥에서 1m 이상 높이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습기를 바로 앞에 두고 사용하면 코점막을 자극할 수 있어 코와 최소 2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가습기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목재나 벽, 가전제품 등에 바로 뿜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근처에 두면 안 된다.

◈ 수돗물과 정수물

가습기에 넣는 물은 수돗물, 정수물, 증류수 등을 사용할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수돗물 사용이 일반적이고 미국의 가정에서는 수돗물에서 석회질이 많아서 가습기에는 정수물로 사용하는게 일반적이다. 

지난 1월 포인트경제에서 다룬 '[팩트체크] 가습기에는 어떤 물을 사용해야 하나?'에서는 가습기에 사용하는 물에 대한 내용을 다룬 바 있는데 가습기에 사용하는 물은 증류수와 정수물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한다. 어쨌든 어떤 물을 쓰건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 유지다.

◈ 시간당 분무량은 400cc

가습기의 분무량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어도 좋지 않다. 가습기의 크기와 상관없이 적정한 분무량은 시간당 400cc 정도다. 각자의 가습기에 맞춰 분무량을 조절해 사용하자.

◈ 가습기 청소는 필수

가습기의 물은 매일 갈고 가습기 청소는 가급적 매일 하거나 일주일에 최소 2번 이상 해야 한다. 사용한 물이 남아 있어도 하루가 지났다면 세균이 번식될 수 있으므로 무조건 버리고 청소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가습기 청소는 세제나 살균제를 사용하지 않고 소금이나 베이킹소다, 식초 등을 이용해 세척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뜨거운 물을 담아 10분 이상 살균하는 것도 좋다. 또한,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구고 햇볕에 자연 건조한다.

◈ 가장 중요한 것은 '환기'

가습기를 올바르게 사용하더라도 실내 공기나 습도에 가장 중요한 것은 환기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도 항상 10분 이상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을 잊지 말자.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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