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임상 치료제 20건, 백신 5건 진행 중
(주)샐리드의 'AdCLD-CoV19' 백신 임상
진원생명과학(주)의 'GLS-5310' 백신 임상

12월 4일 기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국내 임상시험 총 25건 진행 중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현황은 어디까지 왔을까.

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15명이 확인된 가운데,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사시험은 2종이 추가돼 총 5건이 진행 중이다. 

지난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이러스벡터 백신인 (주)샐리드의 'AdCLD-CoV19'와 DNA 백신인 진원생명과학(주)의 'GLS-5310'의 임상시험을 각각 승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는 20건, 백신은 5건이 됐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승인 현황(2020.12.4. 기준)

(주)샐리드의 'AdCLD-CoV19' 백신 임상

이번 임상 1상은 건강한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계획한 모든 용량군에서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탐색하기 위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진행하게 된다.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한 1/2상 임상시험으로 '표면항원 유전자'를 아데노 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제조한 '바이러스벡터 백신'이다. 

해외에서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사, 중국 캔시노사, 러시아 가말레야연구소, 미국 존슨앤존슨사 등 바이러스벡터 플랫폼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3상이 진행되고 있다. 바이러스벡터 백신의 예방원리는 아데노 바이러스 주형을 통해 사람 세포 내로 전달된 표면항원 유전자가 체내에서 표면항원 단백질을 합성하여 중화학체 생성을 유도한다.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이 중화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거하게 되는 것이다. 임상 2a상에서는 건강한 성인 120명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안정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 1상 및 2a상에 참여하는 모든 시험대상자는 AdCLD-CoV19를 단회(1회) 투여받게 된다. 셀리드 강창율 대표이사는 "당사가 개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반 백신은 단회(1회) 투여로도 높은 수준의 항체반응과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어, 효능과 접종 용이성 측면에서 가치가 높다"며 "이런 장점을 임상개발과정동안 극대화해 강한 경쟁령을 확보하고 국내에서는 조기 상용화를 통해 백신주권 확보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주)샐리드와 진원생명과학(주) 로고

진원생명과학(주)의 'GLS-5310' 백신 임상

이 임상시험 또한 건강한 성인 대상 안전성과 면역원성 평가를 위한 1/2상 임상시험이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DNA(플라스미드)형태로 제조한 DNA 백신이다. 

현재 국내 제넥신사의 1/2상과 미국 이노비오사의 2상이 DNA 백신 플랫폼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백신은 접종한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항원 유전자에 의해 체내에서 표면항원 단백질을 합성해 중화항체 생성을 유도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시 이 중화항체가 코로나19바이러스를 제거하게 되는 원리이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GLS-5310은 국내외 코로나19 백신과 차별적으로 스파이크 항원뿐 아니라 코로나19 감염 발병 과정에 관여하는 항원 1종을 추가했다”며 “항체를 통한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할 뿐 아니라 T세포 면역반응으로 감염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엔 무바늘 무통증 접종용 기기를 이용할 예정이며, 임상시험 용 백신은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자회사 VGXI에서 제조됐다. 진원생명과학 박영근 대표는 “GLS-5310의 3000만도즈 이상의 국내 공급을 위한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지난 달 11일 상업용 cGMP 대량 생산 공장의 신축 기공식을 가졌다”며 “2021년말부터 GLS-5310의 생산을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종류는 바이러스벡터 백신, 불활화 백신, DNA 백신, RNA 백신, 재조합 백신, 바이러스 유사입자 백신 등이 있다. 

한편, 존스홉킨슨 대학 집계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감염확진수는 670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53만5천명에 달했다. 오는 8일부터 국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는 2.5단계가 적용되며, 정부는 약속·모임 취소와 다른 지역 이동 자제를 당부했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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