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백신·치료제 개발 현황...DNA 백신 2건, 합성항원 1건

15일 0시 기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는 880명으로 국내발생 848명, 해외유입 32명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국내 치료제와 백신 개발 현황에 대해 안내했다. 

혈장치료제-임상시험 2상이 12개 의료기관서 진행 중, 41명의 환자 등록

지난 14일 기준 혈장치료제 임상시험 2상이 12개 의료기관에서 진행 중이며, 41명의 환자가 등록됐다. 개인 및 단체 혈장 채혈 등을 포함해 총 혈장 공여 등록자는 6502명이며, 혈장 모집이 완료된 사람은 4096명이라고 중대본은 밝혔다. 

지난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립중앙의료원과 칠곡 경북대병원이 신청한 GC녹십자 혈장치료제 ‘GC5131A’에 대한 코로나19 치료목적 사용을 추가로 승인한 바 있다.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국내 혈장치료제의 치료 목적 사용 승인이 21건을 넘어섰다.

치료 목적 사용 승인은 임상시험 중인 의약품을 생명이 위급하거나 대체 치료 수단이 없는 응급 환자에 쓸 수 있도록 식약처가 승인하는 제도이다.

코로나19 혈장 치료제는 기존의 혈장 치료제와 원료만 다를 뿐 개발 과정과 생산공정이 같아 안정성과 효능에 대한 의료진의 신뢰가 지속적인 치료 목적 사용 승인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중증 환자에 대한 치료옵션으로서 혈장치료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항체치료제-3상 임상시험 진행 예정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 가장 방어력이 좋은 항체를 찾아낸 후 그 항체를 대량 생산해 감염자의 몸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항체치료제 임상시험은 2/3상 시험의 환자 모집이 완료됐으며, 결과 분석 후 조건부 승인을 신청해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임상시험과 별개로 의료현장에서 환자 치료를 위한 항체치료제의 치료목적 사용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건이 승인됐다. 

방대본 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현재 자체 기관의 IRB가 진행 중"이라며 "곧 투약이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이 환자 모집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환자분과 임상에 참여하는 기관과 의료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했다. 

지난 8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산 치료제들이 금년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결과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는 렘데시비르는 현재 82개 병원 1567명의 환자에게 공급됐다.

백신-DNA 백신 2건, 합성항원 백신 1건 진행 중

국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합성항원 백신 1건과 DNA 백신 2건 등 민간개발 3종 백신 핵심 품목을 중점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6월 11일 DNA 백신 1종의 임상시험 1/2a상이 승인되고, 지난 11월 23일 합성항원 백신 1종의 1상 임상시험이, 지난 4일 DNA 백신 1종의 1/2a 임상시험이 승인되었다. 

연내 3종의 백신 후보주 모두 임상 착수 예정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우리나라는 백신 개발에 관련한 축적된 시간이나 경험이 적어 임상 1상 또는 2상 단계마다 성공과 실패, 보완점 등이 반복해서 발생할 수 있다"면서 "내년 하반기에 자체적인 국산 백신 임상 3상까지의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5일 존스 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감염확진자수는 7285만여 명에 달하고 있으며, 사망자수는 162만1천명을 넘어섰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