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업체 150곳 행정처분 조치
건강기능식품일지라도 불면증 치료나 수면유도제 등 표방은 부적절
365잠솔솔, 굿잠 감태추출물, 꿀잠큐어, 단 잠, 슬립톡 등 일반 식품임에도 수면관련 제품명 사용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 질병 예방·치료 효능 표방, 의약품 오인·혼동, 자율심의 위반, 거짓·과장 등

요즘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스트레스가 수면 부족 등 불면증으로 이어져 수면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면서 함께 부당·불법 표시 광고도 증가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포인트경제는 수면영양제 관련 제품의 부당광고에 대한 내용을 취재했는데,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특정적인 수면 관련 제품들을 꾸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새해들어 식약처가 그 점검 결과를 내놨다.

19일 식약처는 수면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1018건을 점검해 부당 표시광고한 웹사이트 605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웹사이트와 업체 150곳은 차단 및 행정처분을 받게된다.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 광고로 부당 광고한 대표사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의 점검으로 적발된 사례 중 가장 많은 건수는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 492건, ▲질병 예방·치료 효능 표방 52건, ▲의약품 오인·혼동 30건, ▲자율심의 위반 28건, ▲거짓·과장 2건 등이다. 

자율심의 결과와 다르게 위반해 광고한 부당광고 대표사례 /식품의약품안전처

일반식품에 '수면과 피로회복, 스트레스 감소' 등의 기능성이 있는 것으로 표시광고하거나 '불면증, 수면장애' 등의 질병명을 사용해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표시 광고, 의약품으로 오인할 만한 표시광고하거나, 건강기능식품이라고 하더라도 자율심의 결과대로 광고하지 않고 다르게 표시광고한 사례, 수면 기능성 원료가 없는데도 수면부족에 좋다고 광고한 사례도 있었다.

의약품 오인 혼동 광고한 부당광고 대표사례 /식품의약품안전처

일반식품인데도 불구하고 수면과 관련된 이름을 제품명에 사용해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한  ▲365잠솔솔 ▲굿잠 감태추출물 ▲꿀잠큐어 ▲단 잠 ▲슬립톡 등이 적발됐다.

부적합 제품명 사용 제품 /식품의약품안전처
부적합 제품명 사용 제품 /식품의약품안전처

이번에 식약처에 적발된 수면관련 제품들에는 일반식품도 있고 건강기능식품도 포함되어 있다.

'수면건강, 불면증 완화, 수면유도' 등의 광고를 하는 제품 중에 일반 식품인 경우는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이 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구매 시 조심할 수 있는 반면에, 식약처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았다는 제품들의 경우는 소비자들이 이러한 광고에 현혹되기 더 쉽다는 문제가 있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수면 관련 제품들은 괜찮은가?

지난달 식약처는 의사와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간 광고검증단'이 지난해 검증한 허위·과대 광고사례 중 수면 관련 제품광고에 대하여 "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일지라도 의약품이 아니므로 불면증 치료나 수면유도제 등을 표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자율심의 결과와 다르게 위반해 광고한 부당광고 대표사례 /식품의약품안전처

일반식품이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 처럼 광고하는 부당광고들 뿐만아니라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수면관련 제품이 '수면 치료'나 '수면 유도', '불면증 치료' 등의 광고는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튜브 광고나, 페이스북 스폰서광고 등에는 아직도 '불면증 제거', '4시간 자도 8시간 잔듯 개운함', '꿈 안꾸고 깊이 있게', '입면 시간 단축' 등 부적절한 광고 표시를 쉽게 볼 수 있다. 

한 수면관련 제품의 페이스북 스폰서드 광고 캡처

이 업체는 지난해 포인트경제가 '[수면영양제] ② SMDR 타브렛 제품은 건강기능식품 아냐...'캔디류' 일반식품'이라는 기사와 관련 제품의 부당 광고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는데, 해당 타브렛 제품은 현재 해당 웹사이트에서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식약처는 기능성 표방 제품을 구입할 경우 검증되지 않은 의학적 효능과 효과 표방 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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