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용량 코로나19 백신...몇 주 안에 유럽에도 요청할 것"
존슨앤존슨 백신, 화이자·모더나백신과 달리 냉장보관 가능
앤서니 파우치 박사, "이제 부가가치가 있는 추가 백신 후보"

존슨앤존슨이 미국 보건당국에 코로나19백신 긴급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가디언지 갈무리

미국 제약회사 존슨앤존슨이 미국 규제 당국에 세계 최초 단일 접종 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승인 요청했다.

5일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감염확진수는 1억483만3천여 건이며, 사망자수는 228만1600건에 달한 가운데, 이날 가디언지 등에 따르면 존슨앤존슨사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이 백신이 대규모 글로벌 임상실험에서 감염 예방률이 66%이며,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이 2회 접종하는 것과 달리 1회 단일 접종이라고 밝혔다. 

존슨앤존슨의 단일 접종 백신은 전염성이 더 강한 영국 코로나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새로운 급증과 남아공 변이에 대한 백신 효능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공급을 늘리고 미국 예방접종 캠페인을 좀 더 단순화 할 수 있다고 가디언지는 전했다. 

존슨앤존슨은 향후 몇 주 안에 유럽 당국에도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 백신은 초저온 보관이지만 존슨앤존슨 백신의 경우 일반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어 도시가 아닌 농촌 지역에서도 배포하기 더 쉽다고 한다. 또 아데노바이러스 26형으로 알려진 감기 바이러스를 사용해 코로나 바이러스 단백질을 체내 세포에 도입하고 면역반응을 유발한다. 화이자-바이오앤텍과 모더나 백신은 메신저 RNA(mRNA)라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 냉동실에 보관해야 한다. 

앞서 지난달 존슨앤존슨의 최고 과학책임자 폴 스토플스는 오는 3월에 백신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

그는 성명에서 응급으로 연구용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면 배송을 시작할 준비는 되었다고 말했지만 FDA는 미국에서 세 번째 백신 옵션을 승인할 지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경쟁 업체가 단일 투여 주사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공개적으로 논의할 것을 자문가들에게 요청하고 있다. 

백악관 코로나 대응팀은 현재 미국 인구의 8%에 접종된 코로나19 백신은 적어도 한 번의 접종을 했다고 목요일 밝혔지만 출시가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는 두려움이 남아있다는 지적이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재임 첫 100일 동안 1억 백신 접종 목표를 초과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바이든이 모든 미국인이 기능한 빨리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 최고보건관리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존슨앤존슨 백신 시험 결과가 이제 부가가치가 있는 추가 백신 후보가 되었다는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1억 선량에 10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고 존슨앤존슨은 올해 상반기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존슨앤존슨은 미국과 유럽, 남아공, 인도에서 생산을 통해 올해 10억 용량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성동구 성동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수는 사흘만에 다시 300명대로 내려가 5일 0시 기준 370명이다. 국내 발생 351명, 해외유입 사례가 19명이며 위중증 환자는 11명이 줄어 총 200명이다. 사망자 수는 11명이 추가돼 총 1459명으로 나타났다. 

53일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위중증 환자수는 이제 100명대로 향하고 있어 고위험 환자가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해 12월15일에 200명대로 올라선 위중증 환자수는 이후 계속 증가해 지난달에는 400명대를 넘어서 409명까지 올라선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오는 8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를 앞두고 대국민 설명회 '국민참여 눈높이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10분부터 백신 접종관련 궁금증 해소를 위해 전문가를 초청해 질의응답식으로 열릴 예정으로 전해졌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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