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방지 위해 설 연휴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
각 고속도로 하행선 차량행렬
연휴기간 영락·망월묘역이 모두 폐쇄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수는 444명으로 국내 발생 414명, 해외유입 30명으로 확인됐다. 6일만에 다시 국내 발생은 400명대로 증가했다.

11일부터 13일 명절 기간 동안 지역 간 이동 자제 권고에도 이날 고속도로는 차량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오후 5시께 정안 IC방면 43번 국도 운당교차로 귀성행렬이 이어지고 있다./포인트경제 독자제보
10일 오후 5시께 정안 IC방면 43번 국도 운당교차로 귀성행렬이 이어지고 있다./포인트경제 독자제보

경기도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이날 오후 5시가 넘어 자차로 퇴근 중에 "이동 자제하라고 했는데도 차가 벌써부터 막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본지에 제보를 보내왔다. 정안 IC방면 43번 국도인데 차가 꽉 막혀있다고 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경기도 평택시 서해안 고속도로 서평택IC 인근 하행선도 차량행렬이 이어졌으며, 4시께 경기 용인시 신갈IC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도 차량들이 합류해 정체를 빚고 있다.

이번 설 연휴에는 지역 간 이동 자제 권고에 따라 고속도로 통행료는 정상 수납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설 연휴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고, 이동 자제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광주시는 5인 이상 사적모임을 전면 금지했고, 직계가족의 경우에도 거주지가 다른 경우 최대 4인까지만 모임을 허용했다. 연휴기간에 추모와 성묘는 영락·망월묘역이 모두 폐쇄되며 온라인 플랫폼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을 이용하도록 당부하기도 했다.

1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서해안 고속도로 서평택ic 인근 하행선에 차량행렬 /사진=서울경찰청

서울에 사는 직장인 B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일년 동안이나 시댁에 찾아뵙지 못했다"며 "아프신 어머님을 뵙고 싶어 이번에 꼭 가려고 했는데, 어머님이 '목숨은 하나'라시며 한사코 오지 말라고 하셔서 못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유독 며느리를 늘 챙겨만 주시던 어머니라 마음이 너무 쓰인다며 코로나19가 빨리 사라지고 맘 놓고 식구들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부득이하게 고향과 친지 방문 시 시간을 최소화해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이동시 개인차량 이용과 기차나 버스 내에서 취식 금지, 대화 자제, 휴게소 이용시간 최소화 등을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위중증 환자는 5명이 줄어 총 184명, 사망자는 4명이 늘어 총 1486명으로 확인됐다.

이날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억694만2천여 명에 이르며, 사망자수는 234만2천명을 넘어섰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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