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림 벌채 제한 등 생태계를 보호하면서 탄소 배출 감소
습지와 같은 생태계를 복원해 탄소를 격리시키는 것
메탄 및 아산화질소의 배출의 줄이고 탄소를 분리하는 것

숲 /사진=픽사베이

12일 네이처지에 따르면 자연 기반 솔루션(Nature-based solutions, NBS)이 장기적으로 지구 온난화를 낮추는데 강력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자연 기반 솔루션의 분석은 종종 대기에서 제거할 수 있는 탄소의 양에 초점을 맞춘다. 장기적인 탄소 흡수 잠재력과 다양성, 형평성 및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에 미치는 영향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

전 세계는 2100년까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지구 온난화가 3℃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으며, 2015년 파리 기후 협정은 금세기 지구 기온 상승을 2℃ 이하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상적으로는 1.5°C 이하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가장 중요한 측정 기준은 최고 온도이며, 이를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농업과 일부 중공업 등 특정 부분의 배출량을 조만간에 제로화할 수 없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만으로 온난화를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온실가스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바이오매스식생을 에너지로 태울때 방출된 이산화탄소를 지하에 보관하고 저장할 수 있다.

탄소 포집과 저장(Bio Energy with Carbon Capture and Storage, BECCS)을 통한 생물 에너지로 알려진 이 과정은 식량 안보와 생물 다양성을 훼손하는 광대한 토지와 대규모 개발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다. 또 다른 옵션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산업용 기계가 포함되지만 현재 이러한 기술은 초기이고 값비싸다.

자연 기반 솔루션의 방법들

자연 냉각 3단계 /네이처지 갈무리

자연 기반 솔루션의 세 가지 방법은 ▲삼림 벌채 제한 등 생태계를 보호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임으로써 배출을 피하는 것, ▲습지와 같은 생태계를 복원해 탄소를 격리시키는 것, ▲메탄 및 아산화질소의 배출의 줄이고 탄소를 분리하는 것 등이다. 

하천 옆의 숲을 복원하면 홍수가 줄어들고 탄소 저장량이 개선되며 어업을 지원할 수 있다. 기후 변화에 적응하고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를 달성해 생물 다양성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세기의 중반까지 자연 기반 솔루션이 순제로 목표를 달성하는데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다. 다양한 목표와 시간 프레임, 모델 가정에 걸쳐 추정되었기 때문인데 일부 연구자들은 나무의 복원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기후변화 해결책이라고 말하며, 또 다른 사람들은 자연 기반 솔루션이 생각만큼 빠르거나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네이처의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수준의 자연 기반 솔루션을 구현하면 2055년까지 1.5℃ 상승과 일치하는 시나리오에서 고점의 온난화를 추가로 0.1℃ 줄일 수 있다. 

장기적 게임-NBS는 지구 최고 온도를 낮추고 2100년을 넘어서는 온난화를 억제할 수 있다. /네이처지 갈무리

자연 기반 솔루션이 최고 온도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가장 큰 기여는 2℃ 시나리오다. 보다 야심찬 1.5℃ 시나리오는 자연 기반 솔루션이 최고 온난화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없다. 3°C 시나리오에서는 몇 가지 문제로 제한된다.

전반적으로, 자연 기반 솔루션의 잠재력은 경제를 탈탄소화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는 것에 비해 미미하지만 자연 기반 솔루션은 여전히 온난화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결정적으로, 자연 기반 솔루션은 최고 온도에 도달 한 후에도 오랫동안 지구를 식힌다.

1.5℃ 시나리오에서 2100년까지 총 0.4℃의 온난화를 차단하고 이는 2055년 최고 온도 억제의 4 배다.

손상되지 않은 이탄지대와 오래된 열대 우림 등 생태계는 수천 년 동안 탄소를 계속 저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들은 극한기후와 병원균에 더 탄력적이다.

그러나 자연 기반 솔루션은 탈탄소화의 대안이 아니며, 광범위한 생태계를 포함해야 한다. 또 원주민과 기타 권리를 존중하면서 지역 사회와 협력해 설계되어야 한다. 특히 생물 다양성을 지원해야 한다. 

모범사례와 투자

1985년부터 삼림 벌채로부터 보호된 인도 동부의 맹그로브 숲은 인공 방어보다 사이클론의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해안 지역을 보호하는 동시에 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라 리온의 열대 우림에서 코코아농임업은 산림 벌목을 줄이면서 코코아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년 전에 시작된 골라 열대 우림 국립공원의 한 임농업 프로젝트는 생물 다양성과 작물의 수익성을 높이면서 격리와 삼림 벌채 방지를 통해 매년 약 50만 톤의 탄소를 절약하고 있다고 한다.

고품질의 자연 기반 솔루션에 대한 투자를 시급히 늘리고, 화석 연료를 배출하기 위한 예산을 빠르게 줄여야 한다. 정부는 기업이 엄격한 사회 및 환경 보호 조치를 준수하도록 하기 위해 오염원에 세금을 부과하고 규제를 강화하면서 생태계 관리에 대한 보상해야 한다. 유엔 기후 변화 협약 (UNFCCC)은 자연 기반 솔루션에 대한 국가 차원의 회계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해야 한다.

우리 경제는 세기 중반까지 순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례없는 속도로 탈탄소화해야 하며, 자연 기반 솔루션을 포함한 수단들을 사용해 제거하기 어려운 배출을 막고 대기에서 탄소를 제거해야 한다. 

한편,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지만 점차 지구 온난화로 여름은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지고 있다. 지난달 기상청에 따르면 기후변화 추세분석 결과에서 최근 30년은 과거 30년에 비해 연평균기온이 1.6℃ 상승했으며, 지난 109년간 연평균기온은 10년마다 0.2℃씩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