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 인체가 독성 물질을 배출하는 과정
'유독 물질의 섭취 줄이기', '건강한 채소 섭취', '운동'

많은 유해·유독물질의 노출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건강 생활에 대하여 알아본다.

사실 우리 몸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로부터 스스로 방어하는 시스템인 면역 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많은 화학 물질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 

인체가 독성 물질을 배출하는 과정

해독(解毒, 디톡스), 독성 물질을 제거하는 과정과 같이 우리 몸은 간 효소의 도움을 받아 인체에 들어온 유독물질을 녹여 소변이나 담즙, 대변으로 배출하지만, 새로운 유독 물질이 한꺼번에 많이 몸 안에 들어오면 배출하는 과정이 어려워진다. 

인체의 대사과정 /이미지=프리픽

프랑스의 영양학 전문의 로랑 슈발리에의 저서 '우리는 어떻게 화학물질에 중독되는가'에 따르면 화학 물질은 수용성이 많기 때문에 여러 과정을 통해 물과 지방에 녹는다. 지질은 체내에서 일정 과정을 거쳐 수분이 많은 조직까지 가게 되고, 우리 몸은 지용성 물질의 일부를 수용성으로 만든 후 완전히 제거한다. 

그러나 이런 물질이 체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비스페놀A와 같은 수용성 화학물질에 매일 노출되면 큰 피해를 입거나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과정에서 콩팥과 방광, 요관이 상할 수 있는 것이다. 

에틸렌글리콜을 예를 들면 동결방지제로 많이 사용된 에틸렌글리콜은 몸속에서 변화를 거치면 최종적으로 2염기산이 배출된다. 2염기산은 옥살산이라고도 하는데 옥살산의 칼슘염은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격이 강해 콩팥에 염증을 유발하고 젖먹이라면 치명적일 수 있다.

친지방성 합성 화학물질의 경우는 수용성으로 전환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친지방성 물질에 들어있는 유독 물질은 지방이 풍부한 조직에 쌓인다. 세포막은 주로 지질로 되어 있어 쉽게 세포로 들어간 친지방성 물질은 수용성 물질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데 신경 세포를 공격해 신경 독성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물질이 한 번만 세포막을 지나도 우리 몸은 방어하고 물질을 약화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반응을 하는데 가장 먼저 문제의 물질을 배출하려고 한다. 세포막의 운반 시스템은 이를 담당하고 이것으로 부족하면 물질대사 효소가 작동해 친지방성 입자를 수용성 물질로 바꿔서 소변으로 잘 빠져나갈 수 있게 한다. 

간 복구에 필요한 줄기세포/이미지=프리픽

이러한 기능을 하는 우리 몸의 주요 기관은 간이다. 

그러나 화학물질이 너무 많이 들어오면 간도 힘겨워지기 때문에 합성 화학물질과 많이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유독물질에 계속 노출되면 암, 신경계통 질환, 비만, 당뇨, 불임 등 만성 중독으로 인한 질환에 걸릴 수 있다. 그래서 간이 잘 작동하도록 신경써야 한다. 


유독 물질의 섭취 줄이기 / 건강한 채소 섭취 / 운동

채소 /사진=프리픽

'식이요법 엽록소에 의한 암 화학 예방(Cancer chemoprevention by dietary chlorophylls)'이라는 최근 연구는 녹황색 채소에 함유된 엽록소를 섭취하면 해독이 된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동물실험에서 음식에 엽록소를 첨가했더니 암에 걸릴 위험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었다. 이것은 킬레이트 현상으로 엽록소가 장속의 오염 물질이 흡수되지 않게 제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약 잔류물이 없는 건강한 채소의 섬유질은 오염 물질을 가두어뒀다가 재빨리 흘려보내 장의 내벽과 접촉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오염 물질이 우리 몸에 흡수되는 것을 줄여준다. 

결장 안에서 활동하는 유산균이 카드뮴, 비소, 납과 같은 유해 물질이 소화기관의 세포에 흡수되지 못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운동 /사진=프리픽

환경 호르몬을 몸속에서 없애는 좋은 방법으로 운동이 있다. 카드뮴과 기타 유해 미량 금속을 몸속에서 제거하는 속도가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두 배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난 연구도 있다.

대기 오염 등의 미세 입자는 심장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데 오메가3가 풍부한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심혈관을 보호하는 데 간접적인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일본식품영양과학회에 따르면 로열제리는 독성을 제거하는 디톡스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좋은 물을 마셔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다. 

약의 이로움과 위험성의 비율로 모든 의사는 약을 처방하기 전에 이에 대한 평가를 해야하며, 약의 부작용을 줄이고 남용을 막는 것 또한 중요하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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