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성분이 많이 들어간 가공 식품, 가정용품 피하기
동물성 지방과 당분, 알콜 섭취 줄이기
운동은 환경오염 물질로 인한 체내 독소 배출에 효과적
건강보조식품, 의약품 남용하지 않기

서울아산병원 영상 캡처

우리 몸 안에서 가장 큰 장기로 알려진 간(Liver)은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며, 유해한 물질이 체내에 들어오면 해로운 물질을 파괴해 우리 몸을 보호하고 독소를 해독하는 기능을 한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간동맥과 간문맥 양쪽에서 혈액을 공급받는 간의 간문맥이 위와 장에서 흡수된 여러 물질들이 가득 들어있는 일종의 정맥으로 들어온 영양분이 간에서 가공되어 우리 몸에 필요한 물질이 되고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해독된다. 

간은 인체의 화학공장으로 몸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를 만들어 저장하고 대사에 관여해 약물이나 해로운 물질 등을 해독하며, 소화작용을 돕는 담즙산을 만든다. 면역세포가 있어 우리 몸에 들어오는 세균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대장 점막을 통해서 혈액에 흡수되어 몸으로 들어간 균은 간을 거치면서 쿠퍼세포라는 대식작용(균을 잡아먹는 기능)을 하는 세포에 의해 다 죽기 때문에 약 1% 미만의 세균만이 무사히 간을 통과해서 나갈 수 있다. 그러나 간경변증 환자에게서는 이 기능이 저하되어 각종 세균에 감염되기 쉽다.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해서는 간이 제 역할을 해낼 수 있게 도와야 한다.


간을 보호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독성 물질이 혈액을 타고 간에 쌓이지 않도록 화학 성분이 많이 들어간 가공 식품 또는 가정용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 

간을 오염시키는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는 게 좋다. 간 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균형잡힌 식사가 필요하며 저지방식이 좋다. 비타민, 특히 프로비타민 A를 충분히 섭취하고 간 보호 기능이 탁월한 검은 무(흑무)가 좋다고 한다.

밥상머리뉴스에 따르면 간에 좋은 음식에는 쑥, 부추, 양송이버섯, 결명자, 칡, 배추, 마늘, 헛개나무, 모시조개, 올리브유 등이 있다.

검은 무(Black radish)/사진=샌디에고 도매유통업체 Specialty Produce 
간에 좋은 음식-쑥, 검은 무, 양송이 버섯, 배추, 마늘 

당분을 많이 섭취하지 않는다. 당분은 간에서 지방으로 변할 수 있고 특히 주스 등의 가공 식품에는 당분이 지나치게 첨가되어 있다.

알코올 섭취를 줄인다. 과다한 음주 후 해장술이나 불필요한 약제의 추가 복용은 간손상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운동은 환경오염 물질로 인한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데 효과적이다. 

약을 남용하지 않아야 한다. 약은 효능과 함께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남용하면 간이나 콩팥에 부담을 주게 된다. 불필요한 약은 오히려 같에 해로울 수 있어 복용을 삼가한다. 건강 보조식품과 생약제도 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복용에 유의해야 한다.

간은 특히 질병이 생겨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 일반적으로 간질환의 증상은 피곤함 정도가 있는데 빈혈이나 갑상선 질환자들도 피곤을 느끼기 때문에 간질환 증세를 알아채기 쉽지 않다. 

만성질환이 없다면 1년에 한 번 혈액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만성질환이나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간의 재생력이 낮을 가능성이 있어 1년에 두 번 혈액검사와 초음파, 암수치 검사 등이 권고된다.

간암 발생원인의 대부분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백신이 없는 C형 간염을 제외하고 나머지 간염 백신은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코로나19와 간과의 연관성

폐에 감염을 일으켜 치명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는 몸 속에서 간으로 이동해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해외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의 70%에서 간세포 손상으로 인해 간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만성 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사망률도 높고, 코로나19와 간과의 연관성은 더 지켜봐야 할 이슈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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