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감정과 정신적 건강에 중요한 호르몬
코로나 블루 시대 극복에 중요한 요소로 주목
야외 산책, 명상, 포옹 등 간편한 방법으로 촉진 도모

사진=픽사베이 ⓒ포인트경제CG

세로토닌(serotonin)은 감정과 식욕, 수면 등에 큰 영향을 주는 신경 전달 물질로 '행복 호르몬'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항우울제에 주로 사용되며, 불면증과 다이어트에도 많이 활용된다.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어 화제가 됐던 '세로토닌 다이어트'는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병원 체중 감량 프로그램의 설계자인 주디스 부르트먼(Judith Wurtman) 박사는 자신의 저서 '세로토닌 파워 다이어트(The Serotonin Power Diet)'를 통해 체중 감량 보다 스트레스와 부정적 감정 등과 같은 정신적 부분을 먼저 치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결국 세로토닌을 통해 감정과 정신을 긍정적으로 독려하는 것이 주효하다는 것이다.

코로나 블루가 한창인 지금은 세로토닌이 필요하다. 서울시 청년활동 지원센터에서 실시한 앙케이트에 따르면 코로나 블루의 증상을 무기력(47.7%), 우울&불안(31.8%), 부정적 사고(6.1%), 수면의 질 하락(2.7%) 순으로 꼽았는데 이는 대부분 행복 호르몬의 영역과 관련이 깊다.

세로토닌 분비를 위해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몇 가지 방법 중 첫 번째는 야외 산책이다. 정신과 이시형 박사는 자신의 저서 '세로토닌하라!'를 통해 산책과 햇빛 쐬기의 중요성을 가장 앞에 놓기도 했는데, 세로토닌이 햇볕을 먹고 생성된다고 일컬어지는 이유다. 야외 산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세로토닌을 촉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며 비타민 D의 합성 효과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좋다.

두 번째는 깊은 호흡과 명상을 통한 방법이다. 호흡·심박·혈압을 안정시키는 효과 못지않게 뇌를 쉬게 하면서 마음의 안정과 감정 통제가 원활해지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차분한 음악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하기도.

명상 /사진=픽사베이

세 번째로 가까운 사람들과의 포옹을 추천한다. 캘리포니아 PIH Health(비영리 지역 의료 네트워크)는 가벼운 포옹만으로도 세로토닌이 분비가 촉진되어 기분을 좋게 하고 우울증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심장은 뇌와 함께 기억·판단하고, 스트레스와 면역시스템, 정서를 조절하며, 심장에서 발생되는 전자기파는 뇌의 5천 배라고 한다. 포옹만으로도 심장박동에 따라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세로토닌의 재료가 되는 '트립토판'이 많이 든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붉은 고기와 유제품, 바나나와 콩 요리 등은 소화 기관을 통해 세로토닌이 생성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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