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마늘, 브로콜리, 사과, 시금치, 강황, 올리브오일 등
브로콜리 양배추 등에 들어있는 설포라판, 염증완화·유해물질 제거에 도움
강황에 들어있는 커큐민은 대표적인 항염증 성분

대기오염 정보가 일기예보에 포함되는 것이 기본이 된 만큼 미세먼지는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마스크와 위생 활동이 일반화되어 있지만 그래도 중금속, 유해화학물질로 이루어진 미세먼지에 대한 주의는 소홀히 할 수 없다.

호흡기에 알레르기성 비염·기관지염·천식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 외에 안구의 결막염·각막염, 폐 손상 등에도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식품들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왼쪽상단부터) 미나리, 마늘, 강황, 브로콜리, 사과, 올리브유 /사진=픽사베이, 농수산넷

◆미나리

봄철 대표 채소인 미나리는 기본적으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황산화 성분으로 활성산소를 없애주는데 탁월하다. 여기에 체내 해독과 중금속 배출의 정화 작용 등에 도움을 준다. 복어탕에 미나리가 필수로 들어가는 것도 이런 해독 작용 때문이다.

◆ 마늘

마늘의 알리신은 신체에서 천연 항생제로 역할한다. 호흡기 감염에도 탁월하며, 셀레늄은 체내에 쌓인 중금속과 같은 독소들을 체외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 브로콜리

2002년 'TIME'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 중에 하나인 브로콜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체중 감량에 좋고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특히 브로콜리에 포함된 설포라판(sulforaphane)은 간의 해독 능력을 높여 체내 염증을 완화하고 폐에 붙은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설포라판은 이소티오시아네이트 그룹 내의 천연 식물 화합물로 브로콜리, 케일, 브뤼셀나물, 양배추와 같은 십자가 모양의 채소로부터 얻어진다. 헬스라인에 따르면 설포라판은 심장 건강과 소화 개선 등의 건강상의 이점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십자화과 야채들은 비타민C와 섬유질이 풍부하고, 글루코시놀레이트를 함유하고 있는데, 미국 보건복지부 국립암연구소는 이 글루코시놀레이트가 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잠재적인 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확인했다고 한다. 

십자화과 야채들에서 염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설포라판(sulforaphane)이 포함되어 있다. ⓒ포인트경제CG

◆ 사과

사과는 기본적으로 섬유질이 많고 칼로리가 낮다. 호흡에 좋은 비타민C, E와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데, 플라보노이드는 폐를 정화하는데 좋다.

◆ 시금치

브로콜리와 마찬가지로 슈퍼푸드로 꼽힌 바 있는 시금치는 마그네슘, 베타카로틴, 제아잔틴, 루테인 등이 함유되어 있어 면역체계를 강화하는데 좋다. 비타민 A가 풍부해서 호흡기관과 소화기관의 점막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미세먼지의 침투를 막아준다.

◆ 강황

강황에 들어있는 커큐민은 대표적인 항염증 성분이다. 이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으로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폐를 보호하는데 유효하다. 폐와 밀접한 기침, 감기에도 효과가 있다.

커큐민의 분자구조. 커큐민은 두가지 분자구조가 섞여 있다. 위는 에놀 형, 아래는 케토 형이라 부른다. [이미지 출처=Wikipedia] ⓒ포인트경제
커큐민의 분자구조. 커큐민은 두가지 분자구조가 섞여 있다. 위는 에놀 형, 아래는 케토 형이라 부른다. ⓒ포인트경제

◆ 올리브오일

올리브오일에 포함되어 있는 알파 토코페롤은 폐 기능을 개선하는데 좋고, 지방산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가열 없이 샐러드에 활용해서 섭취하는 것이 이 같은 효과를 높이는데 좋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외에도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은 많다. 오늘 메뉴는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대기오염의 장기적인 건강 위험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식품을 선택해보는 건 어떨까.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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