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국 유럽국가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중단
혈전증과 색전증, 혈액의 흐름에 장애 생기는 것
동맥과 다리의 심부정맥에 생기는 혈전증 특히 위험

덴마크 국립보건원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백신을 투여받은 사람 여럿에서 혈전이 형성되고 그 중 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과 가디언지 등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러나 덴마크 보건당국은 아직 혈전과 백신 사이의 연관성을 명확하게 밝히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분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중단하도록 백신 프로그램 담당 지역당국에 요청했다고 한다.

덴마크 보건 당국은 예방 접종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지역 당국에 당분간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백신 사용을 중단하도록 요청했다.

또한 혈전에 대한 보고가 몇 건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오스트리아는 혈전 장애로 인한 사망과 폐색전증으로 인한 질병을 조사하는 동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투여 1회 접종을 중단했다. 덴마크 보건당국은 2주 안에 덴마크 의약품기관과 협의해 상황을 재평가할 것이라고도 한다.

에스토리나, 라트비아,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등을 포함한 6개국 유럽국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혈전은 무슨 질환인가

혈전은 혈관 속을 순환하고 있는 혈액의 일부가 혈관 속에서 굳어져 생긴 덩어리다. 우리 몸은 정상적으로 혈전의 생성과 억제 기전이 균형을 이루고있는데 이러한 균형이 깨지게 되면 과도한 혈전 형성으로 여러 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혈전 /'아스피린 프로젝트' 갈무리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혈전증과 색전증은 이상이 있는 혈관에서 생긴 혈전이나 다른 부위의 혈관에서 이동해온 혈전으로 인해 혈액의 흐름에 장애가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유전전 요소는 드물게 나타나며, 흡연이나 고지방 식사, 운동부족, 과체중 등이 위험요인이다. 혈전증과 색전증은 모두 심각하고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며, 어떤 혈관이든 혈전에 의해 막힐 수 있으며, 동맥과 다리의 심부정맥에 생기는 혈전증은 특히 위험하다고 한다.

유럽의약국(EMA)는 이번주 오스트리아와 덴마크의 사례를 연결하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으며, 300만 명 중 22건이 보고되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엄격한 품질관리를 받고 있으며 심각한 부작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덴마크 언론은 이번 중단으로 영국과 스웨덴의 백신 1회 접종자들이 두 번째 백신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덴마크는 지금까지 14만2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회 접종 완료했으며, 요양원 거주자, 65세 이상 노인, 기저질환자 등 인구의 약 13%에 1차 접종을 실시했다.

한편, 11일 0시 기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새로 5만1100명이 추가 백신접종을 받아 총 50만635명이 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48만7704명, 화이자 백신이 1만2931명으로 나타났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 사례는 새로 1073건이 신고돼 지금까지 총 6859건이다. 이 중 6782건이 경미한 사례였으며, 신규 7건을 포함한 57건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로 나타났다. 경련 등의 5건이 중증 의심 사례였고, 15건의 사망 사례가 보고되어 보건당국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수는 1억1813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수는 262만여 명을 기록했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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