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함 느낄 수 있어
항균·가습·공기 정화 등 부수적 효과도 탁월

스트레스가 모든 질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주요 관심사인 시대다. 코로나 시대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는 와중에 실내·혼자·간편한 스트레스 해소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여러 방법 중에 이번에는 꽃을 선택해 보는 건 어떨까?
뉴저지 주립대학교는 10개월에 걸쳐 꽃과 삶의 만족도 사이의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An Environmental Approach to Positive Emotion: Flowers). 그 결과 꽃은 즉각적이고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감정의 변화를 가져오고 인간관계의 개선에도 효과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참가자들은 꽃을 받았을 때 흥분된 미소와 감정을 표현했는데 모든 연령대의 보편적인 반응이었다. 꽃을 받은 이후에는 우울함, 불안감 등을 덜 느끼게 되어 삶의 만족감이 올라감과 동시에 가족 및 친구와의 접촉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 내에 소재한 연구소에서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명의 남성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4분 동안 화병에 담긴 장미를 가만히 앉아 보게 했는데 심박동과 맥박수의 유의미한 차이가 나온 것이다. 생리적, 심리적 이완 효과가 있는 결과로 이는 편안함과 안정감의 증가가 측정됐다는 의미다.

이 밖에도 꽃은 항균과 습도조절, 공기 정화 효과 등도 탁월한데, 실내 활동이 많은 지금의 상황에 매우 고마운 효과가 아닐 수 없다.
과거 1989년 NASA(미국 항공우주국)에서 발표한 실험은 매우 유명한데, 실내 식물이 암을 유발하는 유기 화학 물질을 제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내용이다. 연구를 위해 선택한 화학물질은 벤젠, 트리클로로 에틸렌, 포름알데히드였다.
한편, 비단 화분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꽃을 관리하는 팁도 몇 가지 있다. 줄기 끝을 깨끗하게 사선으로 잘라서 꽃병에 꽂는 것은 꽃의 수분 흡수율을 높여 수명을 연장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절화수명연장제를 물에 섞어주면 각종 세균을 막아주고 꽃을 더 싱싱하게 유지시켜준다.
꽃놀이의 계절이 왔지만 어려운 요즘, 직접 꾸미는 실내 꽃놀이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케미컬뉴스 김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