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곰팡이독소 '스테리그마토시스틴', 아플라톡신과 화학 구조 유사한 곰팡이독소
열을 가하는 조리 과정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동물실험에서 폐암과 간암 유발해"
스테리그마토시스틴, 국제암연구소(IARC), 암 일으킬 수 있는 가능물질인 '그룹 2B'로 분류
곰팡이 독소 예방법...식품 보관 잘 해야, 곰팡이 핀 식품 버리기

곰팡이독소(Mycotoxin)는 주로 탄수화물이 풍부한 곡류에서 생성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온난화로 인해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신종 곰팡이독소 안전관리가 중요해졌다.

곰팡이독소는 곰팡이가 자라며 대사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강력한 발암성 등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아플라톡신을 포함해 곰팡이독소는 오크라톡신 A와 푸모니신, 파툴린, 트리코테신, 제랄레논 등이 있다.

곰팡이가 생산하는 2차 대사산물이며, 사람이나 가축, 어류 등의 생물에 급성 혹은 만성의 장애를 일으키게 하는 물질이다. 곰팡이에 의한 질병은 진균증, 알레르기, 곰팡이 독소 중독증(Mycotoxicosis) 등이 있다. 

아플라톡신 B1의 화학구조
아플라톡신 B1의 화학구조, 생산되는 네 가지 주요 아플라톡신은 B1, B2, G1, G2이다. 

아플라톡신(Aflatoxin)은 토양에서 자라는 특정 곰팡이에 의해 생성되는 독성 발암물질 및 돌연변이 물질로 자연발효를 통해 제조되는 메주와 된장에서 온도, 습도 및 위생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국내 한식된장 제품에서 아플라톡신이 기준 초과 검출돼 판매중단된 바 있으며, 식약처는 한식 된장과 메주의 아플라톡신 오염 여부조사와 안전성 검사를 하기도 했다.

신종 곰팡이독소, 스테리그마토시스틴

신종 곰팡이독소로 스테리그마토시스틴(Sterigmatocystin)이 동물실험에서 폐암과 간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 일상에서 식품 섭취를 통해 인체 위해우려가 있는지 평가 결과 안전한 수준이라는 결과가 2일 나왔다.

신종 곰팡이 독소는 국내외적으로 규제되지 않으면서 일상적으로 분석하지 않지만 발생범위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곰팡이독소다. 

스테리그마토시스틴은 누룩곰팡이(Aspergillus) 종에 의해 생성된 폴리케타이드 진균 독소이며, 곰팡이가 아플라톡신을 생성하는 대사과정의 중간 대사체다. 곡류나 커피, 치즈 등에서 검출되는 간독성 물질로 아플라톡신과 화학구조가 비슷한 곰팡이 독소다.

스테리그마토시스틴(Sterigmatocystin)

스테리그마토시스틴은 쥐에서 폐암과 간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1987년 국제암염구소(IARC)에서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 가능물질인 그룹 2B로 분류하고 있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소비가 많은 식품 118 품목의 농산물 및 가공식품 1135건을 대상으로 스테리그마토시스틴의 오염와 노출 수준을 평가한 결과 46건에서 해당 곰팡이독소가 검출됐는데, 이것은 검출률 4.05%로 유럽 국가에서는 9.85%이다. 이번 평가에서 평균오염도는 0.033μg/kg로 확인됐는데, 유럽 국가 평균오염도 0.091μg/kg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또한 우리 국민의 일상 섭취로의 노출량은 0.09ng/kg b.w./day, 인체노출안전역 1.78×106 수준으로 위해 우려가 없는 안전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식약처는 이날 곰팡이독소에 대한 위해평가를 지속해서 실시 및 그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곰팡이 /사진=픽사베이

곰팡이 독소 예방법

탄수화물이 풍부한 곡류나 견과류 등을 보관할 때는 습도와 온도가 낮은 환경에 보관해야 한다. 부서진 곡류의 알갱이는 따로 분리 보관하고, 땅콩이나 옥수수 등은 껍질째 보관하다가 먹기 전에 껍질을 까는 것이 좋다.

먹고 남긴 식품은 다른 용기에 담아 밀폐하고 냉장고에 보관하고, 외부 공기와 접촉이 어렵도록 밀봉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단 곰팡이가 생성된 식품이라면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일부에만 곰팡이가 피었다고 해도 곰팡이독소가 퍼져있을 수 있어 먹지 않는게 좋다. 세척이나 가열 등으로 곰팡이가 제거될 수도 있지만 곰팡이독소가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아까운 생각이 들더라도 먹지않고 과감히 버리는 게 좋겠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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