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D 마스크 정품 포장지에 가품 17억1천만원 상당 574만개 제조 판매
보건용 마스크(KF94) 정품 포장지에 가품 26억2천만원 상당 566만개 제조
업체 대표는 구속, 관련자 불구속으로 검찰에 송치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지 않은 가품 마스크를 포장지만 진짜에 넣어 판매한 업체가 적발됐다. 이번 적발은 지난해 10월 허가받지 않은 공장에서 마스크를 대량 생산 납품한 대표가 구속된 한 업체의 유통 경로를 추적 조사하다가 새로 드러난 사건이라고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밝혔다.

해당 업체 대표는 구속되고, 관련자 또한 불구속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KF-AD 마스크 정품과 가품 비교

이 업체는 지난해 7월 시중에서 구입한 공산품 마스크를 자사의 비말차단용 마스크 포장에 넣어 시가 17억1천만원 상당인 574만개를 제조 판매했다.

KF-AD 마스크 정품과 가품 비교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정품 KF-AD 마스크의 경우 코편위치를 지정해주는 표시 점이 가로로 2개이며, 귀끈 부착 부위가 크고 넓은 사각형인 반면, 가품의 경우는 코편위치를 지정해주는 표시 점이 1개 또는 세로로 2개이며 귀끈 부착 부위가 좁고 허술하다.

KF94 마스크 정품과 가품 비교

이 업체는 또한 허가받지 않은 다른 업체에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 포장지를 제공하고 무허가 보건용 마스크(KF94) 시가 26억2천만원 상당인 566만개를 제조해 유통업체와 함께 판매했다.

위반 제품 사진-(왼쪽) KF94 포장지, (오른쪽)KF94 마스크 정품과 가품 비교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해당 KF94 정품 마스크의 경우 우측 하단에 'Fresh Guard' 표시가 있으며, 접합 부위에 반원 모양의 두꺼운 점선이 있는 반면, 가품의 경우는 'Fresh Guard' 표시가 없고, 접합 부위에 흐리고 얇은 점선으로 되어 있다.

식약처는 113만 8천개를 압류했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가짜 마스크 불법 제조판매 위반업체에 대해서 앞으로도 엄중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4월 2주 기준 국내 의약외품 마스크의 총생산량은 1억1170만 개로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고 있으며, 가격 또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의약외품 마스크 제조업체는 1495개소이며, 품목 허가 수는 5540품목으로 지속 증가 추세다. 

현재 마스크 품목 허가를 위한 심사는 보건용이 1115건, 수술용 71건, 비말차단용이 388건이 진행 중이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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