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씨와 땅콩에 들어있는 마그네슘
계란에 있는 콜린...뇌 건강과 밀접
마늘의 'FruArg' 성분...스트레스 조절 기능
아보카도의 비타민B, 신경계에 긍정 영향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쉽고 즐거운 방법 중 하나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기왕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먹는다면 조금 더 효과적으로 먹는 것은 어떨까? 

호박씨와 땅콩

호박씨와 땅콩 /사진=픽사베이

마그네슘은 우리 몸에서 300가지가 넘는 효소 작용을 할 정도로 중요함과 동시에 스트레스와도 가장 밀접한 영양소다. 보건복지부에서 제시하는 하루 마그네슘 권장량은 성인 남성은 360~370mg, 성인 여성은 280mg이다. 호박씨는 100g당 530mg, 땅콩은 100g당 199mg의 마그네슘 함량을 가지고 있다. 마그네슘이 손실되는 조리와 가공 과정 없이 섭취할 수 있어 효율도 높다.

저마그네슘혈증은 두통, 근육통, 만성피로 증후군, 불안 및 공황 발작 등과 같이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와 관련이 깊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에서 발간한 '중추 신경계의 마그네슘(Magnesium in the Central Nervous System)'의 '마그네슘과 스트레스(Magnesium and stress)'에 따르면, 신경전달물질 시스템과 여러 신경호르몬의 작용에 마그네슘이 관련되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포함되어 있다.

◆ 계란

계란은 대표적인 슈퍼푸드로 우리 식단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스트레스와 관련해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계란에 있는 영양소 콜린(choline)으로, 이는 세포막을 만드는데 사용되며 뇌 건강과 매우 밀접하다.

미국 칼비 콜리지(Colby College)에서 실시한 암컷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콜린은 항우울제 효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계란은 1개당 콜린 100mg 이상을 포함하고 있어 가장 좋은 공급원이다.

콜린이 풍부한 음식 /이미지=콜린 정보위원회

◆ 마늘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먹는 마늘도 스트레스에 효과가 좋다. 마늘에 많은 알리신의 피로회복 기능과 더불어 'FruArg' 성분의 스트레스 조절 기능이 주목받는 것이다.

미국 미주리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늘에 함유된 탄수화물 FruArg가 환경 스트레스가 생길 때 발생하는 일산화질소의 양을 줄여줘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뇌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상화제 생산을 촉진하여 신경 질환이나 뇌질환, 노화와 관련된 신경계질환(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의 예방에도 유용한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

산화 스트레스, 신경 염증 및 신경 퇴행에 대한 마늘 성분의 신경 보호 효과를 묘사하는 개략도. /스탠디도스 출판물-실험·치료의학. '마늘에서 추출한 신경염 및 신경퇴화에 대한 뇌복원에 대한 생체활성 성분' 갈무리

◆ 조개류

홍합, 조개, 굴과 같은 조개류에는 타우린과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타우린과 아미노산은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도파민을 생성하는데 필요하기 때문에 항우울제와 같은 효과를 준다.

타우린과 아미노산의 화학구조

조개류에는 아연과 구리, 망간, 셀레늄도 풍부한데 이 같은 성분은 우리의 기분을 좋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울증 병력이 없는 일본인 208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아연, 구리, 망간의 섭취가 낮을 경우 우울증 및 불안 증상과 관련이 있다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

◆ 아보카도

건강과 영양 전문가 조디 고드프리(Jodi Godfrey)는 장을 두 번째 뇌라 일컬으며 필수영양소의 결핍과 불안 및 스트레스의 상관관계를 설명한다. 이를 바탕으로 티아민, 리보플라빈, 니아신을 포함한 비타민B가 신경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근거로 아보카도를 추천한다.

아보카도 /사진=픽사베이

아보카도에는 비타민B가 풍부하고 심장 건강에 좋은 지방이 많아서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추가적으로 아보카도에 함유된 지용성 비타민E는 눈과 피부 건강, 혈관 확장에 탁월한 기능이 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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