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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약물중독] 그 실태와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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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약물중독] 그 실태와 위험성
  • 박주현 기자
  • 승인 2021.05.31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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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마약류 사범은 증가...2018년 대학생, 청소년 등 확산
지난 4월 마약류 청소년 마약사범수 총 173건
최근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패치를 처방받아 유통 투약한 고등학생 등 10대 42명 검거
쾌감 조절 중추있는 보상 회로의 작용 때문에 중독
쥐실험, 먹지도 자지도 않고 레버만 누르다가 죽고 말아
최근 5년간 마약류 사범 검거 실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마약류 남용의 실태와 대책 보고서' 

1970년대에 산업화와 함께 국내에서 본드와 부탄가스 등의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1980년대에는 이러한 흡입제가 대표적인 환각 물질로 성행(?)한 적이 있다. 알코올에 취한 상태와 비슷하게 어지럽거나 어눌하고 흥분, 감각과 운동이 느려지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고용량을 짧은 시간에 흡입할 경우 발작이나 환각, 혼수 상태에 도달할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이었다. 우스갯소리로 ‘본드 마셨니’라는 말이 남아있는 이유다.

2000년 전후로 청소년들의 신종 마약류가 확산 일로에 있다가 2010년 이후 국내 유학생과 외국인 근로자, 미군 등이 이태원, 신촌, 강남 등지의 클럽 등에서 마약류 불법 사용이 증가하기도 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마약류 남용의 실태와 대책 보고서'에서 국내 마약류 사범 실태를 보면 최근 5년간 마약류 사범은 증가하고 있다. 2018년도에 신종 마약류를 포함해 필로폰(메트암페타민), 엑스터시, 야바 등이 크게 증가했으며, 대학생, 교수, 연예인, 부유층 자녀, 유학생 등을 포함해 청소년에게까지 확산되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월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마약류 연령별 단속내역에서 19세 이하 수치는 대마,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모두 합해 173건으로 나타났다.

2021년 4월 마약관련 연령별 단속내역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통계

최근 들어서는 청소년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에 대한 소식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부산과 경남 지역 병원과 약국에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패치를 처방받아 유통하거나 투약한 고등학생 등 10대 42명이 검거됐다. 이들은 공원과 상가 화장실뿐만 아니라 학교 내에서도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패치를 투약하고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를 처방받아 유통 및 투약한 고등학생 등 10대 41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 사진=뉴시스

펜타닐 패치는 오피오이드(아편) 계열의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장시간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는 말기 암환자 등에 통증 완화를 위해 1매당 72시간 동안 피부에 부착해서 사용하는 마약성 의약품이다.

청소년기는 아동에서 성인으로 가는 변화기로서 생물학적 심리사회적 매우 급격한 변화와 함께 성숙하는 시기다.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감정적 어려움, 반항과 방황을 겪을 수 있고 비행이나 약물남용에 빠지기도 쉽다.

마약류 사범의 범죄 원인별 점유율은 중독과 호기심이 39.2%를 차지한다. 전세계적으로 마약류 사용 증가로 인해 상습 사용자가 매년 1만 명 이상 증가하고 신체적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마약류 특성 중 가장 큰 특성인 의심성이 생겨 가족과 타인을 믿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사회생활이 불가능하게 된다. 자신과 타인에 위해를 가하거나 경제적으로 피폐해져 강력범죄까지 이르는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다.

청소년들은 주변 친구나 동료들의 영향을 잘 받기 때문에 스릴을 즐기거나 겁 없는 행동을 쉽게 하게 되고 더 위험하다.

약물 남용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뇌의 영역, 쾌감의 조절하는 중추가 있는 보상 회로(reward pathway)의 작용 때문에 중독이 된다. 마약류는 이 보상 회로에 도파민을 일시적으로 증가시키는 작용을 하여 순간적으로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이다.

보상 회로와 쥐 실험/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마약류 남용의 실태와 대책 보고서

레버를 누르면 혈관으로 코카인이 투여되는 장치를 사용한 쥐 실험에서 우연히 레버를 누르니 코카인이 투여되어 도파민을 높이게 되고 기분이 좋아진 쥐는 먹지도, 자지도 않고 레버만 누르다가 죽고 말았다. 이것이 중독인데 계속 남용하면 뇌가 파괴되어 도파민의 양이 점차 줄어들고 더 많은 양을 원하게 되고 결국 쥐처럼 죽게 되는 것이다.

순간적으로 기분을 좋게 하려고 마약류를 남용하였는데 결과적으로는 평생 자신에게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보상 회로가 파괴되는 것이다. 한번 파괴된 뇌세포는 재생이 안되며, 초기 중독은 회복할 수 있지만, 오래되면 회복이 어렵다고 한다.

2012년 병원약사회지에 실린 ‘청소년의 약물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에 관한 연구’에서 지역사회에서 접근이 용이하고 약물 구입도 용이하면서도 오남용의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약물 중에서 실제 많은 청소년들이 사용하고 있는 합법적 약물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약물사용의 위험성이 있는 고위험군 선별검사에서 조사대상 청소년들의 61.31%인 328명이 고위험군으로 조사됐다. 당시 학교에서 약물남용 관련 교육이 소홀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청소년들의 약물남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적 요인으로서의 위험요인의 제거가 되도록 법적, 제도적 윤리적 차원의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2019년도 한림연구보고서에서는 그나마 15세 미만자의 마약류 사범이 전무한 것은 마약류 가격이 비싸다는 등의 이유도 있지만 검찰, 유관 기관의 청소년 상대 마약퇴치 홍보 및 계몽 활동의 영향도 많은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식약처는 펜타닐 패치 처방 투약시 주의사항을 담은 안전사용 안내서를 배포한 바 있으며, 지난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용 마약류 진통제 12종과 항불안제 10종의 안전사용 기준을 마련해 의료현장에 배포했다.

의료용 마약류 진통제 및 항불안제 성분 현황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용 마약류 진통제 처방은 최초 치료로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비약물적 치료나 비마약류 진통제의 약물치료를 우선해야 한다. 만 18세 이상의 환자에게 처방해야 한다. 항불안제의 경우 가능한 1회 처방 시 30일 이내로 처방하고 소아와 고령자는 저용량부터 시작해 주의 깊은 관찰 하에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

지난 2월 식약처는 프로포폴의 안전사용 기준을 벗어나 처방 사용한 의사 478명에게 1단계 사전알리미 정보를 안내한 이후, 31일인 오늘 이러한 안전사용 기준을 벗어나게 프로포폴 처방 사용을 지속한 의사 89명에게 서면 경고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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