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병소 나이그로좀1 영역 MRI로 가시화...전 세계 유일
지난 2월 나이그로좀 바이오마커 발굴 기술 복지부 인증, 지난 4월 식약처 의료기기 허가
유럽대학과 임상계약 진행 상황...유럽 시장 진출 가시화

휴런 mPDia 사용자 인터페이스 /이미지=휴런 제공

파킨슨병은 떨림, 근육 강직, 느린 몸동작 등의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렵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이 쉽지 않아 몇 년씩 걸리는 경우도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파킨슨센터에 따르면 파킨슨병의 진단은 신경과 전문의의 병력청취와 신경학적 검사 등이 가장 중요하며, 그 밖에 MRI 검사 등은 대부분 보조적인 수단으로 파킨슨병 자체를 진단하는 목적보다 주로 파킨슨병과 혼동될 수 있는 다른 질환이나 이차성 원인을 밝히는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MRI 영상으로 파킨슨병 진단을 돕는 솔루션을 개발한 뇌신경질환 전문의료 AI 회사, 휴런은 자사의 MR 영상 기반 파킨슨병 진단 소프트웨어 ‘mPDia’가 파킨슨병의 병소인 나이그로좀1 영역을 MRI를 통해 가시화한다고 설명한다. 딥러닝된 AI가 해당 부위 손상 여부를 자동으로 판단함으로써 의료진의 진단에 활용되거나 조기진단을 돕는 다는 것이다.

MRI로 파킨슨병을 분석, 진단할 수 있는 이러한 기술은 현재 전 세계에서 휴런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휴런은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2월 ‘mPDia’에 적용된 기술인 나이그로좀 바이오마커 발굴 기술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보건신기술(NET)로 인증받았으며, 올해 4월에는 식약처에서 ‘mPDia’의 3등급 의료기기 허가도 승인받은 바 있다.

또한 31일 휴런은 ‘mPDia’ 및 분석보조 소프트웨어 ‘mN1’이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mPDia 유럽 CE 인증 /사진=휴런 제공

유럽 CE 인증을 획득한 ‘mPDia’는 MR 영상 전처리기술, 나이그로좀1 영역 자동검출 기술, 딥러닝 기반 영상분석과 진단 모델 등 세 가지 기술로 구성된 AI 소프트웨어로, MRI 영상을 활용해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mN1’은 ‘mPDia’와 달리 진단결과를 제공하지 않고, 파킨슨병의 조기진단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분석보조 역할을 한다.

유럽 CE 인증은 유럽연합(EU)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필수적인 인증으로, 유럽연합(EU) 이사회의 지침에 맞춰 안전과 건강, 환경, 소비자보호 등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획득할 수 있다. CE 인증을 통해 EU 국가는 물론 유럽 자유 무역연합(EFTA), CE 인증을 인정하는 중동 등 국가로의 진출도 가능하다. 현재 휴런은 유럽 대학과 임상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mPDia’ 등이 유럽 CE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휴런의 유럽 시장 진출이 한 층 더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휴런 신동훈 대표는 “지난해 10월 바이오 유럽(BIO-EU) 행사에서 유럽의 제약사, 헬스케어 관련 기업, 유명 대학 등이 휴런에 보여준 기대 이상의 높은 관심이 유럽시장 진출을 준비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뇌 신경질환 진단 분야 미국 FDA 인증, 유럽 CE 인증 모두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의료 AI 회사로서, 글로벌 시장 진출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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