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서부,그린란드 빙상, 대서양 만류, 아마존 열대 우림 사이의 상호 작용 조사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 중 3분의 1에서 도미노 효과 발견
"수십 년 내에 우리는 정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수 미터 상승해 여러 해안 도시 영향"

브라질 파라 주에 있는 열대 우림 보호구역이 불타고 있다. 아마존의 대부분이 사바나가 되는 전환점에 가까워졌다고 연구원들은 경고했다. /영국 가디언지 갈무리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 연구소(PIK)의 새로운 위험 분석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상과 해류는 기후 티핑 포인트(전환점)의 위험에 처했으며, 서로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인류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기후 시스템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in the climate system)는 초과시 시스템 상태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임계값으로, 지구온난화가 온도를 임계값 이상으로 끌어올려 가속화와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초래할 경우 발생한다. 20년 전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인 IPCC에 의해 소개되었다.

이는 숲에 있는 200년 된 나무가 날카로운 도끼로 20번의 타격을 입어도 끄떡없이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21번째 타격으로 갑자기 쓰러지는 것과 같다.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 전체가 위험한 '지구적 분기점'으로 변한다 /이미지=내셔널지오그래픽 

남극 대륙의 일부 대형 빙상은 이미 티핑 포인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것은 향후 수 세기 동안 해수면이 크게 상승함을 의미한다.

3일 영국 가디언지가 보도한 이 연구는 남극 서부와 그린란드의 빙상, 대서양 만류, 아마존 열대 우림 사이의 상호 작용을 조사했다. 연구원들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 중 3분의 1에서 도미노 효과를 발견했으며, 이것은 파리 협정의 상한인 온도 상승 2℃ 미만 일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현상읏 빙하로부터 시작해 대서양 해류까지 결국 아마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PIK의 리카르다 윈켈만 교수는 "향후 몇 년 또는 수십 년 내에 우리는 정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수 미터 상승해 여러 해안 도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과학자들은 그린란드 빙하의 상당 부분이 기울기 직전이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엑서터 대학의 2019년 이 분석은 세계가 이미 일련의 기후 티핑 포인트를 넘어섰을 수 있으며 '문명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올 2월 인도 북부의 히말라야산맥의 빙하 일부가 녹아 댐이 붕괴해 물과 바위, 먼지가 쏟아져 나와 14명이 사망하고, 170명의 인도군 수백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있었다.

붉은흰반점문어 /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붉은흰반점문어 /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한편, 기후변화로 인해 국내에는 열대성 해양생물의 유입이 확인됐다. 올해 3월 18일 열대 해역에서만 주로 발견되는 '붉은흰반점문어(가칭)'가 부산 앞바다에 발견됐다고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지난 3일 밝혔다.  

부산 현지 어민이 조업 중에 발견한 이 문어는 붉은색 위에 흰색 반점이 고루 분포된 ‘Callistoctopus macropus(Risso, 1826), 영문 일반명 white-spotted octopus)’이며, 국내에서는 처음 보고되는 미기록종으로 확인됐다. 이 문어는 야행성은 대부분 밤에 작은 물고기나 갑각류 등을 사냥하고 낮에는 은신처에서 숨어지낸다. 독은 없으나, 맹독성인 파란선문어보다 5배 이상 크다.

앞서 2019년 8월 강원도 삼척에서도 아열대성 문어인 ‘갈색망토보라문어(Tremoctopus violaceus Chiaie, 1830)’가 발견된 바 있다.

오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올해 주제는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 실현'으로 우리 아이들을 위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기후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다. 적극적인 기후행동이 미래세대를 위한 길이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