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체온은 사람보다 약간 높은 편, 평소에 정상 체온 확인
털을 깎아주기보다 빗질을 자주 해주는 것이 효과적
산책 시간 조절·동물용 자외선 차단제·얼음 및 냉각 제품 활용

개 /사진=픽사베이

폭염이 예고된 올해 여름이 벌써부터 걱정이다. 사람들이 겪을 더위로 인한 짜증과 스트레스, 건강 문제는 물론이고 산책이 필수적인 반려견에 대한 우려도 생각해 보게 된다. 무더울 여름 반려견과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이 필요하다.

개의 체온은 평균적으로 사람보다 1~3℃가 높다. 소형견의 체온은 약 38.5~39℃, 대형견은 37~38℃ 정도이고 나이가 어릴수록 체온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 평소 반려견의 정상적인 체온을 확인하고 이상 체온이 발생할 경우에는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개는 얼마나 더울까?/The Pawsitive 갈무리

개는 혀를 내밀고 호흡하며 침을 증발 시키는 것을 기본으로 땀샘이 위치한 발바닥과 콧부리를 통해 체온조절을 한다. 그래서 더위를 고려해 털을 짧게 깎아준다고 해서 땀 분비에 의한 체온 조절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피부가 사람의 1/3 정도로 얇고 예민해서 열과 자외선에 취약하고 폭염에 노출될 경우 열사병과 화상을 입을 확률이 높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빗질로 속 털 정리와 죽은 털 제거를 자주 해줌으로써 바람이 잘 통하게 해주는 것이 낫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반려견 산책 시간을 새벽이나 저녁 이후로 옮기는 것을 권유한다. 포장도로의 온도는 기온보다 훨씬 높을 수 있으며 반려견 발바닥에 충분히 화상을 입힐 정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이다. 아울러 더위로 인한 탈수가 가장 우려되는데 여기에 더해 주둥이가 짧은 품종이나 퍼그·불도그와 같이 얼굴이 눌린 견종은 호흡곤란, 시베리안 허스키나 셔틀랜드 쉽독과 같이 두꺼운 털을 가지고 있는 견종은 열사병과 탈진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근엔 반려견 자외선 차단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햇빛에 노출되기 전에 코와 귀, 입 주변 등의 피부에 발라주는 것인데 사용상의 주의도 따른다. 개의 입장에서는 자외선 차단제의 용도를 알 리 없기 때문에 후각과 미각으로 확인하려 할 텐데 사람이 쓰는 제품을 섭취할 경우 구토, 설사, 갈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반드시 동물용으로 제작된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작은 패치 등을 통해 사전에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사람도 갈증을 느끼기 전에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반려견에게도 충분한 물을 준비해 줘야 한다. 여름에는 특히 물그릇을 항상 채워주고 더위가 심할 경우 작은 얼음을 몇 개 추가해 주는 것도 방법이다. 얼음 간식, 얼음주머니, 냉각 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반려견이 더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개는 얼마나 많은 물이 필요한가? /Tractive 갈무리

어린아이나 노인과 마찬가지로 반려견을 차 안에 두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단 몇 분 만으로도 대기온도보다 훨씬 높은 온도로 치솟을 뿐만 아니라 한여름 직사광선에 노출된 차안 온도는 90℃까지도 올라가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집에서나 이동 간 사용하는 켄넬의 경우도 내부가 더워질 수 있으므로 틈틈이 젖은 수건 등으로 식혀주는 것이 좋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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