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기준 국내 결핵환자 2만5350명...10만 명당 49명
결핵균이 기침으로 배출된 공기 중으로 감염되는 질병
면역력이 정상인 경우, 감염되도 발병하지 않아
유일한 치료방법 결핵약 복용, 1차 약제로 치료 끝내는 것 가장 중요
국내 결핵 발생률 감소 추세지만, OECD 국가 중 가장 높아

최근 웹툰 작가 조석이 폐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전했다. 그는 스트레스나 피곤 등의 요인보다 흡연이 가장 문제였을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폐결핵은 어떤 질병이며, 증상은 어떻게 나타날까?

정상인의 폐와 폐결핵환자의 폐사진 /대한결핵협회 갈무리

대한결핵협회에 따르면 결핵은 활동성 결핵 환자의 결핵균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배출된 공기 중으로 감염되는 질병이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고 모두 결핵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 면역력이 정상인 상태의 사람은 발병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결핵은 폐에서 발병하는 폐결핵이지만 장, 림프샘 등 우리 몸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폐외결핵이라고 한다. 신장 결핵의 경우 혈뇨가 나타나고, 척추 결핵은 허리 통증, 결핵성 뇌막염은 두통과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이런 폐외결핵은 타인에 전염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지만 OECD 국가 중에서는 가장 발생률이 높다.

가입국의 결핵 유병률 추이(2012~2014) /대한결핵협회 갈무리

국가별 결핵 유병률 추리를 살펴보면 북한이 유병률을 포함해 발병률, 사망률까지 가장 높았다. 북한은 OECD 가입국은 아니지만, 대한결핵협회는 우리나라와의 비교분석을 위해 기재했다고 밝히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2020년) 기준 국내 전체 결핵 환자는 2만5350명으로 10만 명당 49.4명으로 전년(3만304명, 10만 명당 59명) 대비 약 84% 감소했다. 국내 전체 결핵 환자 중 남성이 여성보다 1.55배가량 더 많고, 80대 이상의 비중이 21.7%다. 

우리나라 결핵환자 및 신규 환자 현황(2014년~2020년) /출처=질병관리청, 대한결핵협회 갈무리

폐결핵환자 중 대부분이 호흡기 관련 증상을 보이는데 감기나 폐렴, 기관지천식 등과 같은 질환과 구분이 어려워 초기 발견이 어렵다고 한다. 흔한 증상이 기침, 가래(객담) 또는 혈담, 발열, 피곤함, 체중 감소 등이 있다. 기침이 2주 이상 지속하고 열이 나며 밤에 기침이 심해질 경우 결핵을 의심해야 한다.

진단과 올바른 약 복용으로 완치될 수 있는 질병

결핵균 감염 여부 진단은 TST(Tuberculin Skin Test,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 PPD 테스트)로 판정하는데 투베르쿨린 용액을 좌측 팔의 안쪽 피내에 주사해 48~72시간 이후 주사 부위의 부어오름 정도를 측정한다. 반응 부위가 10mm 이상은 양성, 9mm 이하면 음성이다.

결핵균 감염여부 진단 /대한결핵협회 갈무리

폐결핵 진단은 흉부 엑스선(X-Ray) 검사, 결핵균 검사(객담 도말, 객담 배양 검사)를 통해 판정한다. 비결핵항산균 감염증은 결핵균은 아니지만 객담 도말검사 시 결핵과 동일하게 양성반응을 나타내며, 전염성이 없고 자연계에서 정상적으로 존재한다.

결핵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용량의 약을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보통 결핵약을 복용하고 1~2주가 지나면 증상이 완화되거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결핵균은 증식이 매우 느려 재발 우려가 있다. 최소 6개월 이상 지속적인 약 복용이 원칙이다.

일반 결핵과 다제내성 결핵의 약 복용 기간과 비용 / /대한결핵협회 갈무리

결핵균을 죽이는 유일한 방법인 결핵약 복용은 1차 약제로 치료를 끝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초기 치료에 아이나, 리팜핀, 에탐부톨, 피라지나마이드와 같은 1차 약제를 복용하며, 하루에 한 번, 아침 식사 1시간 내지 30분 전에 약제를 복용한다.

초기 치료에 실패해 약제에 내성을 갖게 되면 2차 약제로 치료하는데 1차 치료는 6개월이지만, 다제내성결핵의 치료 기간은 2년이나 걸리며 비용 부담도 커지게 된다. 부작용이 많고 복용기간 동안 매우 힘들며, 치료 성공률 또한 50~60%에 불과하므로 초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기본적으로 결핵의 예방법은 전염성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격리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치시키는 것이며, 또한 BCG 접종과 잠복 결핵 치료 등이 있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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