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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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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기
  • 김민철 기자
  • 승인 2021.06.10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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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장교 출신 43세까지 예비군 편성 대상자로 신청해
"특별히 아픈 건 아니지만, 접종 부위 뻐근함...병원 나설때쯤 잦아들어"
"AZ 잔여 백신 문의 쇄도한 경험...노쇼는 거의 없어"
"집단 면역이 될 때까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벗을 일은 없겠지만 일단 후련"

파주에 사는 41세 A씨는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오후 집을 나섰다. 16시로 예약된 집 근처 병원을 가기 위해서다. 얀센 백신은 예비군, 민방위 등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병 전역한 경우 만 40세 이전인 81년생까지 대상자로 분류되지만, A씨의 경우 학사장교 출신으로 43세까지 예비군 편성 대상자이기 때문에 신청 가능했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갈무리 

얀센 백신 대상자 접수가 있던 6월 1일 자정에 맞춰 PC를 켜놓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A씨는 접수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군 장병용 55만 명분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뉴스는 익히 알고 있어 그런가 보다 하고 있었다. 그런데 추가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상자가 확대됐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접수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신청자들이 몰릴 것을 예상해서 사이트에 미리 접속해 있었다. 공인인증서를 통해 인증하고 신청 일시와 장소를 정하고 예약 완료하는데 1-2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 완료 화면 ⓒ케미컬뉴스

A씨의 접수 이후 10분이 채 되지 않아 카카오톡을 통해 '국민비서 구삐'로 부터 알림톡이 도착했고, 예약확인 안내를 담고 있었다. 예약확인 안내를 담은 알림톡은 접종 하루 전일 다시 한번 오기도 했다.

예약확인 안내를 담은 알림톡 ⓒ케미컬뉴스

우리나라에서 얀센 접종은 처음이나 마찬가지(카투사 대원들 일부는 이미 접종 진행되기도)인데 백신에 대한 불안감 같은 게 있나?

"뉴스를 많이 보는 편인데 백신들의 부작용 확률이 현저히 낮다는 걸 알고 있다. 상대적으로 이상 반응에 대한 뉴스가 부각되고 인터넷 커뮤니티의 후기를 통해 후유증 등이 공유되다 보니 막연한 불안감이 확대재생산되는 거 아닌가 하고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별한 이상 증세가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굳이 할 말도 없을 테니까요."

주변 분들 중에는 백신 접종을 하신 분들이 계신가?

"어머니가 5월 31일에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 받으셨다. 저와 상의할 것도 없이 스스로 전화로 예약하시고 맞으셨고, 맞으신 부위에 약간의 통증이 2-3일 정도 있던 거 외에는 특별한 후유증은 없으셨다. 제 나이대가 우선순위에서 뒤편이다 보니 지인 중에 접종을 받은 사람은 별로 없는데 이번에 얀센 신청하면서 매제나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권유했고 예약이 돼서 맞게 된다."

도착한 병원은 비교적 한산했는데 접종을 마치고 대기하시는 분 한 분과 접수 중인 한 분이 계셨다. A씨는 체온 체크와 방문 기록을 남기고 작성할 예진표를 받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진표 ⓒ케미컬뉴스

작성 완료한 예진표를 간호사에게 제출하고 잠시 뒤에 의사와 간단한 문진을 거쳤다. 문진 내용은 작성한 예진표를 확인하며 컨디션이나 약 복용 사항에 관한 내용·접종 후 몸이 불편하면 타이레놀 복용·후유증이 심할 경우 병원 내원·3일 정도는 무리하지 말고 금주할 것 등이었다.

대기실로 나온 A씨는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접종실로 들어갔다.

얀센 백신 접종실과 백신 바이알 ⓒ케미컬뉴스

A씨가 접종하는 동안 간호사에게 노쇼(No-Show)는 없는지 물어봤다. 돌아온 답변은 거의 없다는 것. 그러고는 얼마 전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 건이 나왔을 때 엄청나게 문의가 쇄도한 경험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간호사는 A씨에게 접종 후에 밴드를 붙여주며 무리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샤워는 오늘은 하지 말고 내일부터 가능하다고 말했다.

통증이 있나?

"특별히 아프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지만 맞은 부위에 뻐근함은 느껴지네요."(이 뻐근함은 병원을 나설 때쯤 잦아들었다고 한다)

의사와 간호사 모두 접종 후에 15분 정도 대기하고 가라는 얘기를 해주었다. 대기실에 있는 동안 '예방접종 내역 확인서'와 '예방접종 후 주의사항'을 받았다.

예방접종 내역 확인서와 주의사항 ⓒ케미컬뉴스

A씨에게 질병관리청에서 관리하는 앱 Coov(쿠브) 설치를 요청하고 진행해봤다. 앱 설치 후 본인 확인 및 등록을 거치니 백신과 접종 일이 포함된 예방접종 증명서가 발급되어 있었다. 그리고 '국민비서 구삐'로부터 접종 확인 알림톡이 왔다.

질병관리청에서 관리하는 앱 Coov(쿠브) 화면의 예방접종 증명서(왼쪽), 카톡 메세지로 온 1차 접종등록 증명 안내(오른쪽) ⓒ케미컬뉴스

병원을 나서며 소감을 물었다.

"어차피 집단 면역이 될 때까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벗을 일은 없겠지만 일단 후련하다. 접종이 빠르게 잘 이루어져 빨리 일상이 회복됐으면 좋겠다."

혹시 모를 준비로 어머니가 사다 놓으신 타이레놀이 남아있다며 약국도 들르지 않고 가는 그의 뒷모습이 홀가분해 보였다.

한편, 얀센 백신 101만 회분에 대한 접종은 6월 10일~16일까지 실시되며, 접종 대상은 사전예약을 마친 군 관련 종사자, 예비군 및 민방위 대원 약 89만 명으로 전국 8천여 개의 위탁 의료기관을 통해 접종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자는 1천만 명을 넘어섰고, 전 국민의 19.6%가 1차 접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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