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형 게임사, IT업계를 비롯해 증권업계도 도입
도레이첨단소재, 백신 접종 모든 직원 대상 이틀간 유급 휴가제 시행
잡코리아, 백신 휴가제 도입 답변 응답자는 21.5%,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 78.5%

직원들의 안전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장려를 위해 '백신 휴가제'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오후 예방접종 의무 위탁의료기관인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가족보건의원 접종실에서 의료진이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4월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있는 접종자가 의사 소견서 없이도 최대 이틀간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백신 휴가제를 도입하고 민간 부문에서도 권고한 바 있다.

15일 도레이첨단소재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이틀간의 유급 휴가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백신을 맞는 직원은 접종 당일과 다음날까지 이틀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후에도 건강 상태에 따라 안정을 취하기 위해 추가 휴가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에는 호반건설이 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에게 접종 당일 유급휴가를 지원하고, 접종 이후 이틀간 자유로운 연차 사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미디어그룹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8개 계열사, BN그룹 등도 백신 휴가제를 시행한다고 밝혔으며, 삼성과 SK·KB·교보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업계도 이미 백신 휴가를 도입해 공지한 바 있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과 우석대학교도 임직원들의 백신 유급휴가 제도를 시행한다.

앞서 삼성, SK, LG에 이어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휴가를 도입하고, 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 등 대형 게임사를 비롯해 최대 14일의 유급 휴가를 부여하는 여기어때까지 IT 업계에 떠오르는 임직원 복지로 주목받기도 했다.

코로나 백신 휴가제에 대한 직장인 의견 /이미지=잡코리아 

지난 9일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장인 1295명 대상 조사 결과, 백신 휴가제에 찬성하는 의견이 96.5%로 나타났다. 그러나 백신 휴가가 도입된 회사에 재직 중인 직장인은 10명 중 2명이 해당했다. 백신 휴가제 도입이 돼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21.5%,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는 78.5%를 차지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새로 73만1735명이 늘어 총 1256만5269명으로 인구 대비 접종률은 24.5%이다. 2차까자 접종 완료자는 25만6443명이 늘어 총 326만2733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신규 확진 수는 374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일 대비 5명이 늘어 총 158명, 사망자 수는 4명이 늘어 총 1992명이다.

포인트경제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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