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등장한 비닐봉지, 1분에 100만 개·평균 25분 사용으로 환경오염 주범
7월 3일은 '세계 비닐봉지 없는 날(International Plastic bag free day)'
편의점 업계 친환경 봉지 도입, 2022년부터 비닐봉지 사용 금지 

국제 환경단체 '제로 웨이스트 유럽(Zero Waste Europe)'은 "전 세계가 생산을 중단하지 않으면 30년 후 바다와 바다에 던져지는 비닐봉지의 무게가 그 안에 살고 있는 모든 생물체의 무게를 초과할 것이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1962년 스웨덴의 디자이너 스텐 구스타프 툴린(Sten Gustaf Thulin)의 개발에 이어 Cellopast사(社)의 특허 출시로 처음 소개된 비닐봉지는 현재 전 세계에서 1분에 100만 개가 사용되고 있다. 

용접 가능한 플라스틱 소재 손잡이가 있는 가방"의 특허-1965년 Google 특허 /Disposable America 갈무리

평균 약 25분 밖에 사용되지 않지만 분해되는 데는 종류에 따라 20년~1000년까지 걸리는 비닐봉지라고 보면 경고가 단순한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더욱이 해양 쓰레기의 약 80%가 플라스틱인 상황과 바다를 터전으로 하는 동물들이 폐비닐에 고통받고 있는 모습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런 배경에서 스페인의 국제 환경단체 '가이아(GAIA)'가 제안하고 여러 나라의 시민단체가 동참해서 매년 7월 3일을 '세계 비닐봉지 없는 날(International Plastic bag free day)'로 지정했다.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며 비닐봉지 사용을 지양하고 재활용 가능한 대체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자는 취지다.

'비닐봉지 사용 안하는 날'-전 세계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없애기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 /zerowasteeurope 갈무리

국가별 노력도 진행 중인데 2002년 방글라데시가 처음으로 비닐봉지 사용 금지를 시행한 이후 르완다, 호주, 이탈리아 등의 국가가 뒤를 이어 도입했다. 아일랜드는 2002년, 헝가리와 불가리아는 2012년, 슬로바키아는 2017년부터 비닐봉지에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아일랜드의 경우 세금 도입 이후에 비닐봉지 사용이 90%나 감소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한편 우리나라 편의점 업계에서는 친환경 봉지(180일 내 자연분해)의 도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편의점 씨유(CU)는 2월부터 일회용 봉지를 제공하지 않기 시작했으며, 친환경 봉지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세븐일레븐은 7월 중순부터 전 지점에서 친환경 봉지를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1년에 전국 가맹점에 공급되는 비닐봉지 양이 약 1억1000만 개 분량이었는데, 친환경 봉지로 전환 시 탄소 배출량 4620t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양이다.우리나라는 2019년 4월부터 마트에서 비닐봉지와 포장용 테이프 사용이 금지된 것에 이어 2022년부터는 편의점 등 종합소매업과 제과점에서도 비닐봉지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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