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나 쐐기풀로 만든 웨딩드레스, 뿌리가 살아있는 부케, 콩기름으로 인쇄한 청첩장 등을 사용한 친환경 결혼식은 일반 결혼식보다 온실가스 발생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사회적 기업 ‘대지를 위한 바느질’의 에코웨딩 서비스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분석한 결과 커플 1쌍당 평균 27.5kgCO2의 이선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코웨딩 [출처=환경부, DYP photography]
에코웨딩 [출처=환경부, DYP photography]

 

이는 일반 결혼식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44.7kgCO2)보다 약 38% 적은 수치다.

이에 따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을 생각하는 결혼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이 같은 사회적 기업의 에코웨딩 서비스에 탄소발자국을 인증했다.  

탄소발자국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원료 채취, 생산, 수송·유통, 사용, 폐기 등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량으로 환산해 표시하는 제도다.

에코웨딩 서비스는 신랑·신부가 청첩장부터 웨딩촬영, 웨딩드레스, 부케, 예식장, 웨딩카까지 결혼식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친환경적으로 진행하는 결혼식 서비스를 의미한다.

에코웨딩은 한지·쐐기풀로 만든 웨딩드레스와 뿌리가 살아있는 부케, 일회용 꽃장식 대신 화분 등을 사용한다. 또 친환경용지에 콩기름으로 인쇄한 청첩장, 일반 결혼사진첩 대신 종이액자 형식의 사진첩,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 웨딩카 등도 활용한다.

친환경 웨딩드레스는 예식 후 일상복으로 재활용할 수 있어 합성섬유로 만든 웨딩드레스보다 탄소 배출량이 68%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꽃화분도 탄소배출량을 일회용 꽃장식보다 77% 정도 낮추고 폐기물 발생도 최소화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환경을 생각하고 낭비를 줄이는 에코웨딩 서비스가 새로운 결혼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결혼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 분야에서 친환경·저탄소 생활이 확산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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