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로 멸종 위기에 처한 종에게 치명적인 결과 초래

태평양 북서부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콜롬비아강에서 과열로 인해 큰 상처를 입은 연어의 모습이 포착되었다.

환경보호단체 콜롬비아 리버키퍼(Columbia Riverkeeper)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강에서 수영하는 홍연어 무리가 스트레스와 살기 힘들게 높은 수온에 노출되어 거칠고 붉은 상처와 흰색 반점이 핀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단체는 보송보송한 이 흰색의 반점이 뜨거운 물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나는 곰팡이 감염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리버키퍼 관계자는 연어가 바다에서 콜롬비아강 상류로 이동해 산란 지역으로 돌아가다가 예기치 않게 경로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보호단체가 공개한 이 영상을 녹화한 날은 치명적인 온도인 화씨 70도(21℃)에 달했으며, 클린워터법은 콜롬비아강이 화씨 69도(2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홍연어가 상처를 입은 모습 /Columbia Riverkeeper가 공개한 영상 캡처

영국 가디언지는 영상 속 연어는 산란을 못하고 질병과 열로 인한 스트레스로 죽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장면은 최근 태평양 북서부와 캐나다 전역에서 수백 명이 사망하고 약 10억 마리 이상의 해양 동물을 죽게 한 화재를 일으킨 폭염의 또 하나의 피해라고 전했다.

뜨거운 수온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연어가 죽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미 홍연어(스네이크 리버)는 멸종 위기종으로 앞으로 심각한 결과가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서부 전역에서 촘촘한 간격의 댐으로 인해 연어의 이동이 어려워져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해 NOAA Fisheries(미국 해양대기청 어업)에 따르면 온난화로 인해 2015년 콜롬비아와 스네이크강 시스템으로 이동하는 대부분의 홍연어의 성체가 죽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따뜻한 조건이 멸종 위기에 처한 종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며, 이미 낮은 수준의 생존율에서 약 80%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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