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 절약 및 염색처리 비용·시간 줄이는 친환경 소재

아라미드 원착사 샘플(아래)과 원착사로 제작된 소방복(좌) 및 기능성 작업복(우) /사진=도레이첨단소재 제공

국내 최초로 폴리머에 안료를 투입해 고유의 색상을 발현하면서도 염색공정이 필요없는 친환경 아라미드 원착사를 양산한다고 도레이첨단소재가 17일 밝혔다. 

아라미드(Aramid, Aromatic polyamide)는 '황금실'이라고도 불리며, 1973년 미국 화학기업 듀폰이 처음 상용화에 성공한 높은 강도와 내열성을 가진 슈퍼 섬유다. 국내에서는 고오롱이 자체 기술로 개발해 2009년 상업화에 성공한 이후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고 있다.

섭씨 500도의 고온에서도 타거나 녹지 않고 가는 굵기의 실로 2톤의 무게를 견딜 정도로 강해 방탄복과 소방복, 방염작업복 등에도 사용된다. 또한 5세대(5G) 통신의 필수 설비 광 섬유나 자동차 업계에서 타이어, 벨트, 브레이크 패드 등에도 사용되어왔다.

도레이첨단소내는 이번에 개발된 아라미드 원착사가 원료단계부터 착색이 되어 있어 색상 발현이 가능해 다량의 물을 사용하는 염색공정이 추가로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자원의 절약은 물론 염색처리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소재로 평가 받고 있으며, 햇빛이나 세탁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색상 변형이 적은 안정적 특징을 갖고 있다.

아라미드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착사 양산에 성공함으로써 도레이첨단소재는 아라미드 원면, 원사, 피브리드, 페이퍼까지 아우르는 고도의 제품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고 밝혔다.

도레이첨단소재 CI

아라미드 원착사는 해군 함상복, 육군 전차복 등 난연성이 요구되는 전투복과 내열성 및 절연성을 필요로 하는 전기, 정유, 철강 등 기능성 작업복에 최적화된 특성을 갖고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작업자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원면, 원사, 페이퍼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는 아라미드 사업에 대한 연구개발력 강화를 통해 용도를 확대하는 한편 고객의 니즈에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도레이첨단소재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장애인 의무고용사업주가 장애인 10명 이상 고용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춘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자회사가 고용한 장애인을 모회사가 고용한 것으로 간주해 고용률에 산입하고 부담금을 감면해주는 제도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고부가가치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가치 실현을 위해 금번 협약을 적극 추진하고, 장애인 채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인트경제 김유정 기자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