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점까지의 범위..."70점 이상은 권장, 30점 이하는 최소한으로 줄여야"
야채 평균 점수 69.1점, 과일 평균 점수 73.9점...대부분 생과일 100점
콩류와 견과류 및 씨앗, 평균 점수 78.6점
쇠고기 평균 점수 24.9점, 가금류 42.6점, 해산물 67점

건강에 좋은 음식 순위는? /사진=픽사베이 ⓒ포인트경제CG
건강에 좋은 음식 순위는? /사진=픽사베이 ⓒ포인트경제CG

몸에 좋다는 음식과 해로운 음식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게 알려져 있다. 

만약 건강에 좋은 순서대로 음식을 1등부터 꼴찌까지 순위를 매긴다면 어떤 음식이 선정될까? 이러한 연구 결과를 실제로 내놓은 흥미로운 연구가 나왔다.

14일 네이처 푸드에 따르면 터프츠 대학 프리드먼 영양과학정책 과학팀 연구원들이 8천 가지 이상의 식품을 특성에 따라 우리 건강에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 대한 최첨단 과학을 통합해 영양소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Food Compass는 식품의 건강성을 평가하기 위해 확장된 특성을 사용하는 영양소 프로파일링 시스템이다' /네이처 푸드 갈무리
'Food Compass는 식품의 건강성을 평가하기 위해 확장된 특성을 사용하는 영양소 프로파일링 시스템이다' /네이처 푸드 갈무리

이는 많은 기존의 연구 시스템이 해로운 요소에 중점을 둔 것과 달리 식품의 건강에 좋은 요소와 해로운 요소를 동등하게 고려했다는 게 특징이다. 영양소와 식품의 성분, 가공의 특성, 파이토케미컬(건강에 도움을 주는 생리활성을 가지고 있는 식물성 화학물질)과 첨가제 등에 대한 관련 첨단 과학을 모두 통합해 하나의 일관된 점수를 사용해 음식, 음료, 혼합 요리까지 객관적으로 점수를 매겼다. 

1점부터 100점까지의 범위에서 최종 푸드 컴패스 점수를 받았는데 연구원들은 70점 이상이어야 우리에게 권장되는 음식 범위이며, 31~69점은 적당히 섭취해야 하는 범위다. 30점 이하의 모든 것은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새로운 영양소 프로파일링 시스템, 식품 점수 예시 /출처=메디컬엑스프레스  ⓒ포인트경제CG

메디컬엑스프레스의 관련 인포그래픽(점수 예시)을 살펴보면 100점에는 딸기, 90점대에 아몬드와 야채 카레가 자리하고 있다. 1점대에는 인스턴트식품들과 즉석식품 등이 보인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카테고리는 스낵과 달콤한 디저트 등인데 평균 점수가 16.3점이었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카테고리는 야채가 평균 점수 69.1점, 과일이 평균 점수가 73.9점(거의 모든 생과일은 100점), 콩류와 견과류 및 씨앗이 평균 점수 78.6점이었다.

음료 중 가당 소다 및 에너지 음료의 평균 점수는 27.6점에서 과일·야채 주스(100%)는 67점까지 다양했다. 녹말 채소는 평균 43.2점을 받았고, 쇠고기의 평균 점수는 24.9점, 가금류는 42.6점, 해산물은 67점이다.

딸기와 아몬드 /사진=픽사베이

예를 들어 과일과 견과류, 카레 등은 건강한 식품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딸기는 과일 중에 비타민 C가 가장 많다. 또 포도당을 비롯해 저당, 과당 등이 풍부하며, 신선한 딸기는 이뇨, 지사, 류머니즘성 통풍에도 약효가 있는 것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또한 항균 효과를 비롯해 섬유소 펙틴이 혈중 콜레스테롤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딸기의 식품가치 (영양분과 함량) /농사로 갈무리 ⓒ포인트경제CG

메디컬엑스프레스가 인용한 해당 연구를 주도한 교신저자 다리우쉬 모자파리안(Dariush Mozaffarian)은 '채소를 먹고 탄산음료를 피하라'는 것은 대중이 카페테리아와 레스토랑, 식료품점에서 더 건강한 선택에 있어서 꽤 혼란스럽다고 말한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정부, 산업계 모두가 더 건강한 선택을 하기 위한 간단한 안내 도구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인이 소비하는 8032개의 식품과 음료에 대한 상세한 국가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 개발되어 테스트된 이 식품 컴패스(Food Compass) 시스템은 다양한 건강 관련 측면을 나타내는 9개 영역에 걸쳐 54개의 다른 특성을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영양소 프로파일링 시스템 중 하나를 제공했다.

이러한 특성과 영역은 비만, 당뇨병, 심혈관 문제, 암과 같은 주요 만성질환과 관련된 영양 속성과 어린이나 노약자의 영양 결핍 위험을 기반으로 선택되었다. 위장 건강과 면역 기능, 뇌 건강, 뼈 건강, 신체적 및 정신적 수행과 같은 영역에서 추가 속성과 점수가 발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려 또한 이루어졌다고 한다.

공개적으로 사용 가능한 이러한 점수 알고리즘을 통해 소비자 행동과 영양 정책, 과학적 연구, 식품 산업 등에 도움이 되는 접근 방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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