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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취제는 살균·소독용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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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취제는 살균·소독용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 박주현 기자
  • 승인 2021.10.20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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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보호원, "편백수·탈취제 제품 8개 제품, 낮은 살균력 보여"
탈취제 제품, '살균'과 관련된 표현 사용해서는 안돼
살균, 무독성, 코로나 예방 등 과장 광고
분사형 탈취제 사용 시 적절한 사용량 고려와 충분한 환기 중요

탈취제는 실내 공간이나 섬유제품에서 악취를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화학제품이다. 냄새와 관련해서 향기를 입혀 지속적으로 좋은 냄새를 발산시켜주는 방향제와는 다르다. 

특히 탈취제를 가정 내 살균이나 소독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더욱이 탈취제 제품은 화학제품안전법에 따라 살균과 관련된 표현을 사용해서도 안 된다.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개인위생에 이전보다 더 신경이 쓰인다. 분사형 탈취나 살균제 제품의 사용량도 늘고 있지만 그 사용목적과 다르게 과장되게 표시되거나 광고하는 사례가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편백수 및 탈취제 제품 11개 시험 결과 8개 제품, 낮은 살균력 보여

시험 대상 제품 /사진=한국소비자원

지난 14일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 판매 분사형 제품(탈취제 및 편백수, 차아염소산수 제품) 20개 대상 살균력 시험검사 및 표시·광고 실태조사 결과, 살균과 항균력이 있다고 표시·광고한 편백수 등 8개 제품이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살균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탈취제로 등록된 제품 중에 대장균이 12.7%의 살균력으로 보이는 제품도 있었다. 황색포도상구균에서는 0.45~2.30 %로 나타나 짧은 시간 처리 시 살균 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다. 살균제로 신고한 편백수 '에이플편백'은 대장균에서 36.11%, 황색포도상구균에서 21.27%로 살균력이 낮게 나타났다.

낮은 살균력을 보인 8개 제품은 탈취제 제품으로 ▲편백케어(다옴몰), ▲나무앤미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잎수액(㈜건강한생각), ▲천오편백 피톤치드 편백수(엔에이치엔위투㈜), ▲남해편백 피톤치드케어(메디원), ▲숲에서 제주 피톤치드 편백수(㈜숲에서), ▲데이그레이스 편백수(데이그레이스), ▲생활백서 냄새안녕 편백수 탈취제(이처시반)이며, 살균제 제품 중에는 ▲에이플편백(주식회사 명원) 등이다.

살균, 무독성, 코로나 예방 등 과장 광고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살균 효과가 있는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거나, 살균과 관련 표현을 사용할 수 없는 탈취제 제품 8개에서 '살균', '항균' 등을 표시 광고하고 있었다. 생활화학제품에 사용해서는 안 되는 '무독성' 등을 표시하고 있는 2개 업체도 있어 한국소비자원은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탈취제와 살균제 제품의 표시 광고 실태 조사 결과(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코로나19 관련 광고, 살균제 미신고 제품의 살균 표시 광고, 생활화학제품에 사용할 수 없는 표시/이미지=한국소비자원
탈취제와 살균제 제품의 표시 광고 실태 조사 결과(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코로나19 관련 광고, 살균제 미신고 제품의 살균 표시 광고, 생활화학제품에 사용할 수 없는 표시/이미지=한국소비자원

환경부에 따르면 살균력과 관련 표현은 제품 유형이 '살균제'로 신고한 경우에만 사용이 가능하며, 사람과 동물의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오해 방지를 위해 무독성이나 환경친화적 등의 문구는 사용이 불가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살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한 3개 업체(티원비즈컴, ㈜켄컴패니, 샤인메이커스)는 코로나 바이러스 표시‧광고 문구를 개선했고, 2개 업체(㈜코스메인, 주식회사 명원)는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소비자원은 다옴몰, ㈜제이큐, 한울 등 3개 업체는 개선 요청에 회신이 없어 관련 부처에 통보 예정이라고 밝혔다.

탈취제에 살균과 관련된 표현을 사용한 천오편백, ㈜숲에서, 농업회사법인 ㈜참바이오팜은 표시‧광고를 개선했고, 2개 업체(데이그레이스, ㈜코스메인)는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나머지 3개 업체(다옴몰, ㈜건강한생각, 메디원)는 개선 요청에 회신이 없었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살균력에 대한 온라인 정보가 불명확하거나 게시한 이미지의 해상도가 낮아 상세내용 확인이 어려운 제품도 12개가 있어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는 세부사항을 확인할 수 있게 개선이 필요했다.

분사형 탈취·살균(편백수 및 탈취제 제품) 제품 종합결과표 /한국소비자원

이들 업체 중 로우라이프, 한국피앤지판매유한회사, 티원비즈컴, ㈜켄컴패니, ㈜포포큐, 샤인메이커스, ㈜지투지, ㈜시온텍, 케이테크전해㈜ 등 9개 업체는 살균 효과 광고 내용을 개선했으며, 주식회사 명원은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주)제이큐와 한울은 개선 요청에 회신이 없었다.

탈취의 원리

탈취는 악취의 원인인 가스 분자를 제거하는 것으로 한국분석시험연구원에 따르면 탈취는 가스를 흡착시켜 제거하는 물리적 방법, 가스를 화학적으로 반응시켜 제거하는 화학적 방법, 가스를 태워 분해하는 연소법, 미생물을 이용해 가스를 분해하는 생물학적 방법 등 4가지가 있다.

숯과 같은 다공성 물질에 있는 구멍에 악취가스 분자가 들어가 제거되는 흡착법과 섬유 탈취제에 쓰이는 사이클로덱스트린(cyclodextrin)도 흡착법 등이 물리적 방법에 해당된다. 

반응성이 큰 염소, 오존 등을 사용해 가스를 산화 분해시켜 제거하는 화학적 방법의 대표적 물질은 이산화염소다. 주로 겔 형태의 악취 제거제에 들어있고, 천천히 휘발되면서 염소가스를 방출해 악취를 제거한다. 연소법은 양초를 사용해 가스를 산화시켜 제거하는 방식을 말한다. 

흙에 있는 미생물이 악취가스를 제거하는 방식은 생물학적 방법으로 실내에 화분을 놓아 주변 냄새를 줄어들게 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

탈취제 사용과 주의사항

분사형 탈취제는 미세한 수분 분자가 호흡기로 바로 침투하는 경우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섬유용 탈취제를 공기정화용으로 사용하거나 피부에 직접 분사하면 안 된다. 공기정화에 좋다고 알려진 편백수나 피톤치드오일, 아로마향 등도 밀폐된 공간에서 많이 뿌리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분사형 탈취제 사용 시에 적절한 사용량 고려와 충분한 환기가 중요한 이유다. 또한 소비자는 살균과 탈취 등 사용 목적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해서 사용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제품 유형과 온라인 표시와 광고에서 이러한 점을 주의해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탈취에 좋은 재료 '커피 찌꺼기, 숯, 베이킹 소다, 녹차 잎' /사진=픽사베이

주변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재료인 커피 찌꺼기(카페에서 얻어올 수 있다), 베이킹소다, 녹차 등 냄새 제거 기능을 가지고 있는 재료를 이용해 탈취제를 만드는 방법도 있겠다.

한편, 지난 4월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8개 환경 법안 중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과 관련해 이제 소독제와 살충제, 방부제 등 살생물 제품의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를 구제할 수 있는 공적 제도가 마련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살생물 제품 때문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구제에 관한 별도의 규정이 없어 민사상 손해배상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화학물질 수입자료·유해화학물질 영업자의 휴·폐업 정보 요청 근거(화학물질관리법) 등의 개정안도 통과됐다.

[케미컬뉴스=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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