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쓰지 않던 공구나 오래 쓴 철제 용품, 주방에서 사용하는 가위나 칼, 문마다 달려있는 경첩 등에서 발견되는 녹. 산화 작용으로 생기는 녹은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위생적으로도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제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집에 있는 것들로 녹을 제거할 수 있는 간편한 몇 가지 방법이다.

녹 제거 방법은? /사진=픽사베이

◆ 치약

군대에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된다는 만능 세정제 치약. 녹은 치약에 있는 연마제 성분이 작용해서 제거되는데, 연마제 특성을 고려해서 물에 희석하지 않은 상태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른 헝겊에 치약을 묻혀서 닦아내는 것도 무난하지만 녹슨 부분에 미리 치약을 묻히고 20-30분 뒤에 닦아내는 것이 더 수월하고 효과적이다.

◆ 콜라

우리가 흔히 마시는 콜라도 녹을 제거하는데 유용하다. 콜라의 탄산에 포함된 수소이온이 산화된 부분과 반응해서 녹을 분해하는 원리로 사이다도 상관없다. 콜라에 녹슨 용품을 20-30분 정도(녹이 심할 경우 더 오래) 담가두었다가 마른 헝겊으로 닦아내면 녹이 깨끗이 제거된다.

◆ 토마토케첩이나 주스

토마토에 들어있는 '라이코펜(lycopene)'은 녹을 제거하고 산화를 방지하는 유기산 물질이다. 토마토를 직접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편의상 케첩이나 주스가 좋다. 녹이 슨 부위에 토마토나 케첩, 주스를 바르고 1시간 정도 뒤에 수세미를 이용해서 닦아주면 깔끔해진다.

라이코펜 화학구조 /Abcam
라이코펜 화학구조 /Abcam

◆ 베이킹소다

뜨거운 물에 베이킹소다를 넉넉히 섞고 녹슨 용품을 30분 정도 넣어둔다. 이후 꺼내서 종류에 따라 헝겊이나 솔, 수세미를 이용해서 닦아주면 깔끔해진다. 단, 마른 헝겊이나 휴지로 물기는 확실하게 제거해 주는 것을 잊지 말자.

◆ 자외선 차단제

유통기한이 지난 자외선 차단제 같은 것이 있다면 유용하다. 녹슨 부위에 펴 발라주고 잠시 뒤에 닦아내주면 깔끔해진다. 자외선 차단제에 있는 산화타이타늄과 같은 자외선 차단 입자와 극성 오일 성분이 녹을 제거하는데 탁월하기 때문인데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녹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 쿠킹 포일

아마도 가장 간편한 방법일 수 있다. 적당한 크기로 포일을 뭉쳐서 녹슨 부분에 문지르면 녹이 제거되는데 포일을 구성하는 알루미늄이 이온화가 빨라 녹을 가져오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콜라와 함께 사용하면 녹 제거에 더 효율적. 날이 무뎌진 가위나 칼을 포일을 뭉쳐서 갈아주면 날카로워지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콜라를 붓고 쿠킹 포일을 이용해 녹을 제거하는 방법 /hometalk 갈무리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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