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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구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안전성 논란과 국내 개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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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구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안전성 논란과 국내 개발 현황
  • 심성필 기자
  • 승인 2021.11.16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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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바이러스 학자, "위험한 돌연변이 유발 가능성" 경고
"내성이 있는 바이러스의 출현을 유도할 가능성"
머크, "위험한 돌연변이 가진 바이러스 생성 증거 없어"
국내 개발 중인 경구 치료제...신풍제약의 '피라맥스정', 대웅제약의 ‘코비블록’, 진원생명과학의 'GLS-1027', 아미코젠파마의 'AGP600(sUDCA)', 제넨셀의 ‘ES16001’,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의 'CP-COV03'

세계 최초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신약으로 개발된 머크(Merck)의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가 지난달 코로나19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하면 입원 및 사망 위험이 50% 감소한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고, 지난 4일에는 영국 의약품 관련기관의 승인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한 저명한 바이러스 학자가 코로나19 경구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를 사용하면 득 보다 실이 훨씬 더 많고 잠재적으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를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더 위험한 새로운 바이러스 변이체의 출현 유도 가능성 제기

7일 사이언스지에 따르면 RNA를 돌연변이시키는 이 약물의 능력은 환자의 유전 물질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이나 선천적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속적인 두려움을 불러일으켜왔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이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인데, 하버드 대학의 바이러스 학자 윌리엄 하젤틴은 바이러스 돌연변이를 유도함으로 몰누피라비르가 더 위험한 새로운 바이러스 변이체의 출현을 촉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저명한 바이러스학자는 COVID-19 알약이 위험한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른 이들은 경각심을 가질 이유가 거의 없다고 본다.'/사이언즈지 갈무리
'한 저명한 바이러스학자는 COVID-19 알약이 위험한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른 이들은 경각심을 가질 이유가 거의 없다고 본다.'/사이언즈지 갈무리

항생제와 기타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는 종종 처방된 약물 과정을 마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코로나19 환자가 며칠 후 증세가 나아져 몰누피라비르 복용을 중단하면 바이러스 돌연변이가 살아남아 다른 사람들에게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에모리 대학의 전염병 전문가 레이몬드 쉬나지도 변이를 생성할 가능성은 있다고 동의했지만 하젤틴만큼 우려를 표명한 다른 과학자들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몰누피라비르'에 의해 유도된 돌연변이로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하젤틴의 우려를 뒷받침한다. 

밴더빌트(Vanderbilt) 대학의 바이러스학자 마크 데니슨은 2년 전 'EIDD-1931'이라는 약물의 준치사량에 코로나바이러스를 반복적으로 노출시켜 약물 내성 바이러스가 나타나는지 여부를 테스트했다. 연구팀은 두 가지(쥐의 간염 바이러스와 중동 호흡기 증후군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집단에서 30회의 약물 치료가 바이러스를 죽이지 않는 최대 162개의 다른 돌연변이를 유발했다고 보고했다. 대부분의 돌연변이는 바이러스를 손상시켜 성장을 둔화시켰다.

"바이러스가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내성을 통해 적응하려고 하면 지속적으로 해로운 돌연변이를 발생시킨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미생물학자 라빈드라 굽타는 "변이 바이러스가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들, 즉 면역 체계가 손상된 환자들에서 번성할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경고한다. 

몰누피라비르 /사진=머크

한편, 머크는 몰누피라비르의 임상시험에서 남성 참가자에게 약물을 복용하는 동안 성관계를 피하거나 피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몰누피라비르 투약 전후로 임신할 경우 태아 기형 유발 등의 부작용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코로나19 여건상 개발 기간이 짧아 부작용 검증 기간이 충분치 못하다. 암과 기형아, 선천성 유전병 등의 유발에 대한 검증은 장기간에 걸쳐 검증돼야 하는 만큼 안전성 문제는 남아있다.

머크의 관계자는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새롭고 위험한 돌연변이를 가진 바이러스를 생성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5일간의 약물 치료를 마친 환자들에게서 돌연변이 변이는 커녕 감염성 바이러스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옥스퍼드 대학의 바이러스 진화 전문가 아리스 카추라키스는 "일어날 수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위험 때문에 현재 생명을 구하는 약을 보류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데니슨과 몇몇 전문가들은 몰누피라비르의 사용이 더 이상 치명적이거나 전염되지 않지만 약물에 내성이 있는 바이러스의 출현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이는 항감염제의 일반적인 결과인데, 지난 5일 또 다른 코로나19 경구 치료제(팍스로비스) 소식을 전한 화이자는 내성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HIV와 기타 감염을 치료하는 것과 같이 다중 전략으로 두 약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달 30일 FDA 자문위원회는 미국에서 몰누피라비르의 긴급 사용 승인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9월과 10월 각각 머크(20만 명분)와 화이자(7만여 명분)의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물량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국내에서도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개발이 진행 중이다.

국산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는 언제 나올까.


국내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개발 현황

국내 코로나19 경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은 신풍제약, 대웅제약, 진원생명과학, 아미코젠파마, 제넨셀,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있다.

코로나19 경구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기업들

신풍제약의 '피라맥스정'

지난 4일 신풍제약은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정'의 첫 번째 임상 3상 환자 등록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피라맥스는 피로나리딘인산염과 알테수네이트의 복합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과 조립을 저해하여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제1종 인터페론 경로를 활성화시켜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 등 폐병변을 개선하는 기전을 가진 약물이다.

피라맥스정은 하루 1회 3일간 투여하는 경구치료제다. 2012년 허가 이후 국내외에서 200만 명 이상의 소아 및 성인 말라리아 환자에서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로, 기전 상 바이러스 변이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웅제약의 ‘코비블록’

지난 6월 대웅제약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코비블록’(COVIBLOCK, 성분: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 기존명 ‘호이스타’)에 대해 300여 명의 코로나19 경증 환자 대상 임상 2b상 투약을 완료한 바 있다. 임상 2상에서 대조군과 비교해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지만 임상 3상 진행 가능성은 열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원생명과학의 'GLS-1027'

지난 1일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인 'GLS-1027'의 임상 2상 연구가 유럽의약품청(EMA)과 불가리아 허가당국으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한국, 북마케도니아에 승인을 받았고, 유럽(불가리아)을 포함하여 총 12개 기관에서 진행된다.

진원생명과학은 햄스터 공격감염연구를 통해 'GLS-1027'이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백신에 저항성이 매우 높은 남아공에서 발견된 베타변이주(B.1.351)에서도 폐렴을 감소시켰고, 더욱이 중증 폐렴의 병리학적 특징들인 바이러스에 의해 유도되는 세포융합체 형성과 세포이형성을 탁월하게 감소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아미코젠파마의 'AGP600(sUDCA)'

아미코젠의 자회사 아미코젠파마는 지난달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COVID-19) 치료제용 'AGP600(sUDCA)'에 대한 임상 2a상 임상시험계획서(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아미코젠에 따르면 이 약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시 폐 손상의 초기 염증인자로 알려진 바이오마커(Biomarker, 체내 변화에 대한 지표) TNF-α, IL-6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중증 코로나19 환자 38명에게 경구용 AGP600과 위약을 코로나19 표준치료제와 병용 투여해 환자에서의 안전성과 임상증상 개선 및 입원 기간 등을 단축시킬 수 있는지에 대하여 평가할 예정이다. 또 최근 중증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에도 임상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인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제넨셀의 ‘ES16001’

제넨셀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ES16001’의 국내 제2∙3상 IND를 지난달 승인받았다. 이번 글로벌 임상은 우리나라와 유럽 3개국 및 인도 등 5개 국가에서 실시되며, 총 1100여 명을 대상으로 ‘ES16001’의 용량 및 유효성 등을 검증하게 된다. 

‘ES16001’은 국내 자생 식물 담팔수의 잎에서 추출한 신소재 기반의 신약 후보물질로, 제넨셀이 경희대 바이오메디컬연구센터와 공동 개발했다. ‘ES16001’은 바이러스의 감염과 복제를 저해하고 숙주세포 침입 및 재활성화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어, 코로나19의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의 RBD(바이러스-숙주세포 수용체 결합 영역) 결합 활성을 억제하고 증상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의 'CP-COV03'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경구치료제인 'CP-COV03'의 1상 임상계획이 식약처 승인돼 임상이 시작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현재 2상에서 긴급사용 승인 신청에 필요한 제반 조건을 맞추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다. 임상 2상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경구제인 CP-COV03가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도 치료 효능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재 정부 산하 연구기관에서 경구용  덱사메타손과 병용하는 생체효능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케미컬뉴스=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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