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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발자국] 아파트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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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발자국] 아파트에 대한 오해
  • 김민철 기자
  • 승인 2021.12.16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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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시공·에너지 효율·짧은 동선의 아파트는 탄소발자국을 줄여줌
교외로 밀려나는 주거공간은 긴 출퇴근 거리로 탄소발자국 키우기도
재생에너지 사용·에너지 절약시스템·생태정원 등 다양한 기술 적용 중

도시의 이미지가 친환경과 거리가 멀다 보니 도시의 상징인 아파트 역시 환경과 관련해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가 일종의 고정관념이고 오해라는 견해가 늘어나고 있다. 바로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때문이다.

사람의 활동이나 상품의 생산·소비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지칭하는 탄소발자국은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를 이야기할 때 가장 중심이 되는 개념이다. 그런데 이 탄소발자국을 주거형태인 아파트에 대입해 보면 아파트의 장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일단 건설되는 가구 수를 고려했을 때 아파트는 빠른 시공이 가능하다. 공사기간이 짧다는 것은 공사기간 중에 발생하는 다양한 오염요소를 줄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에너지 효율도 아파트의 장점에 속한다. 다른 세대와 접해있는 구조적 특징은 자연스럽게 외부와 접하는 표면적의 크기가 좁아져 열 손실을 줄여주며, 지역난방 비중이 높아 연면적 대비 에너지 사용량 비중이 낮다. 여기에 2019년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단열기준이 강화되고 건축물 에너지 효율등급 인증제 등의 효과가 발휘되어 신축 아파트가 30년 전 아파트보다 난방 사용량이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서 서식.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평가 결과' 부분 / 이미지=form114

다가구가 모여있는 구조는 세대 간의 이동과 공용 시설 사용의 동선을 줄여준다. 특히 수직화되어있는 구조는 가장 합리적인 이동경로로 되어있어 에너지 낭비와 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유용하다. 지난 3월 서울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이 단독주택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주택유형별 에너지사용량 /이미지='1인 가구 에너지 소비 특성과 절감 방안' 서울연구원 (김민경)

기후경제학자이자 뉴욕대 교수인 거노트 와그너(Gernot Wagner)는 고층 주택 건물이 기후변화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블룸버그 그린(Bloomberg Green)에 기고한 칼럼에서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뉴욕의 주택이 현저히 부족함을 지적하며 집값이 상승하고 사람들이 교외로 이동하는 것에 주목한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 도시로 몰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임에도 현저히 부족한 주택 공급으로 긴 거리의 출퇴근이 강요되는 상황이 탄소발자국을 키운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도시개발 과정에서 녹지공간과 주거공간의 상충되는 지점은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현실적인 계획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결국 고층 형태의 주거공간이 기후변화 대비에 좀 더 나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엘리자베스 스트리트 가든(Elizabeth Street Garden) /사진=블룸버그 갈무리

한편, 아파트 건설업계에서 친환경을 내세우는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전력회생형 엘리베이터'라든지 빗물을 조경용수 등으로 활용하는 '빗물 이용 시스템'은 이미 일반화되었다. '일괄소등 스위치'와 대'기전력 차단 장치'와 같은 에너지 절약시스템은 물론 최근에는 아파트 단지 내에 생태정원을 조성하는 것도 더 이상 특별한 일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케미컬뉴스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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