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제 콜라 인기 속 '이요시 콜라' 두각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독일 '프리츠 콜라'
프랑스판 815콜라 '파리 콜라'

최근 일본에서는 수제 콜라가 인기다. 자신만의 레시피로 취향에 따라 재료와 양을 맞춰 콜라를 만드는 것인데 일본 콜라 전문 사이트 '콜라클럽(Cola Club)'의 소라미즈 료스케(空水りょーすけ) 대표는 "일본 전역에서 300개가 넘는 수제콜라 탄생했다"라고 말할 정도다.

다양한 크래프트 콜라 /colaclub 갈무리

특히 2018년 7월에 발매된 '이요시 콜라(伊良コーラ, iyoshi cola)'는 일본 크래프트 콜라의 선두주자다. 창업자 고바야시 다카히데(小林隆英)는 확인되지 않은 '100년 전 콜라 레시피 발견'을 시작으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다양한 콜라 시럽을 만들고 맛의 수준을 개선해나갔다.

성공과 포기의 경계선에서 보낸 2년여의 시간 끝에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콜라를 완성, 푸드 트럭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고 정식 창업에까지 이르렀다. 넛맥·계피·고수·바닐라 등 다양한 향신료 등을 넣어 톡 쏘는 향미가 도드라지는 이요시 콜라는 현재 도쿄에 2곳(신주쿠, 시부야)의 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했다. 고바야시는 2025년까지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에 이은 세계 3대 콜라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요시 크래프트 콜라 /iyoshicola 갈무리

독일의 콜라 시장에서 코카콜라에 이은 2위는 '프리츠 콜라(fritz-kola)'다. 독일 함부르크 출신의 오랜 친구 사이인 미르코 울프 위거트(Mirco Wolf Wiegert)와 로렌츠 햄플(Lorenz Hampl)이 2002년부터 콜라를 만들기로 결심, 2019년에는 독일에서만 7100만 개를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2016년 로렌츠 햄플은 회사를 떠남)

'어른들의 콜라'를 표방하며 술집이나 바, 레스토랑 등에 직접 납품을 하던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슈퍼마켓이나 카페 등으로 유통망을 확장하였다. 콜라의 종류도 무설탕 콜라·유기농 콜라·오렌지 콜라 등 다양하게 늘렸고 에이드 제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프리츠 콜라(fritz-kola) /fritz-kola 갈무리

프리츠 콜라의 대표적인 특징은 지속가능성을 내세운다는 것이다. 사내에 지속가능성 연구부서가 있는가 하면 콜라의 맛과 향을 잘 보존하면서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병으로만 판매를 하고 있다. 해변과 해양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비영리단체 서프라이더 재단(Surfrider Foundation)과 협력하며 해변·호수·강 주변의 쓰레기 제거 활동을 지원하기도 한다.

파리의 상징 에펠탑이 라벨에 그려져 있는 '파리 콜라(Paris cola)'는 2013년에 출시됐다. 출시 당시 '콜라독립전쟁'이라고 일컬으며 화제를 낳았고, 와인의 나라답게 토양을 뜻하는 떼루아(Terroir)를 내세우며 개발에서 병입까지 프랑스에서 이루어지는 콜라임을 강조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출시됐던 815콜라의 프랑스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비슷하다.

파리 콜라와 파리 콜라 제로 /la limonaderie de paris 갈무리

파리 콜라는 탄산이나 단맛의 정도는 약간 낮지만 이국적인 풍미를 가지고 있고 특히 프랑스 현지 콜라의 추억이 있는 사람에게는 향수를 일으킨다고 평가받는다.

포인트경제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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