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HK 이노엔의 합성항원 백신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의 DNA 백신
큐라티스, 아이진의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셀리드의 바이러스 벡터 백신
SK바이오사이언스의 ‘GBP510’, 대규모 임상 3상 시험 검체효능평가 시작

지난 10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총 137종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임상시험이 진행 중으로 이중 우리가 알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화이자 백신을 비롯해 28개 백신이 승인되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어디까지 왔을까.

이달 15일 기준으로 국내 8개 기업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HK 이노엔의 합성항원 백신과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의 DNA 백신, ▲큐라티스, ▲아이진의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셀리드의 바이러스 벡터 백신 임상이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과 임상시험 단계 /질병관리청

이중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의 마지막 단계인 3상 단계로 국내 첫 백신이 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후보물질 ‘GBP510’

21일 질병관리청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항원 백신의 대규모 임상 3상 시험 검체에 대한 효능평가를 이번 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효능평가 대상 백신은 내년 상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5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우수한 임상 1/2상 결과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GlaxoSmithKline(GSK)의 면역증강제(Adjuvant) 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1/2상 분석 결과에서 긍정적인 면역반응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백신 후보물질 'GBP510' 임상 데이터 /이미지=SK바이오사이언스

임상 1/2상에서 고려대 구로병원 등 14개 기관에서 건강한 성인 328명을 대상으로 GBP510 투여 및 진행 결과 면역증강제를 함께 투여한 투약군 99% 이상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

백신 접종 완료 후 2주 경과 시점의 중화항체 유도 수준은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청 패널과 비교해 전체 임상군 대상 분석의 PBNA(유사바이러스 기반 중화항체)에선 약 6배로 높게 나타났고, 일부 그룹을 대상으로 PRNT(플라크억제시험법) 분석을 진행했을 때도 약 3.6배의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ELISA(효소결합면역흡착검사)를 통한 결과에서도 결합 항체가가 완치자 혈청 패널 대비 약 13.3배로 높았다.

현재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유럽, 동남아 등에서 다국가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국가별 승인 과정을 진행 중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8월 첫 투약과 함께 시작된 임상3상이 고려대 구로병원 등 14개 임상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당초 계획보다 5배 이상 많은 약 500여 명의 한국인에 대한 투약이 완료됐다고 전했다.

합성항원 백신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된 'GBP510'은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이 가능해 기존 백신 물류망을 활용해 유통할 수 있고 장기보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이미지=픽사베이 ⓒ포인트경제CG

지금까지 WHO에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백신은 화이자 'BNT162b2', 모더나 'mRNA-1273', 아스트라제네카 'AZD1222', 얀센 'Ad26.COV2.S', 인도혈청연구소 'Covishield', 시노팜(BBIBP-CorV), 시노백(CoronaVac), 바라트 등이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합성항원 백신 임상 3상뿐만 아니라 국내 개발 중인 DNA 백신의 임상 1/2상 시험의 효능평가를 지원 중이라며, mRNA 백신 1상과 바이러스벡터 1/2상 임상검체 분석도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김 사무총장은 “검증된 시험법을 이용한 효능평가는 백신의 사용승인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국제백신연구소는 이 백신이 조속히 상용화되어 국내외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국립보건연구원 등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보건연구원 권준욱 원장은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의 상용화를 위한 마지막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과정이 시작되었다"며, "민·관 공조체계를 통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룸버스 백신 추적기에 따르면 21일 기준 184개국에서 87억5천만 도즈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투여되었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1차 백신 접종률은 84.9%, 2차는 82.0%이며, 3차 추가접종은 24.1%로 나타났다.

오는 22일 개별 계약된 화이자 백신 474만7천 회분이 인천공항으로 도입될 예정이며, 모더나 백신 143만4천만 회분이 송도공장에서 출고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1억1118만 회분의 백신이 국내 공급된다. 

2021년 백신 도입 현황 및 계획 (’21.12.22. 기준, 단위: 회분) /질병관리청

2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5202명으로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일대비 25명이 늘어 총 1022명이며, 사망자 수는 52명이 늘어 총 4828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안심할 수 있는 그날까지 우리 함께 버텨내요. 포인트경제가 응원합니다. ⓒ포인트경제CG
코로나19, 안심할 수 있는 그날까지 우리 함께 버텨내요. 포인트경제가 응원합니다. ⓒ포인트경제CG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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