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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신료 '정향' 넣어보는 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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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신료 '정향' 넣어보는 건 어때요?
  • 김수철 기자
  • 승인 2021.12.22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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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게 즐기는 와인 뱅쇼에 들어가는 정향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독특한 풍미로 다양하게 사용되는 향신료
다양한 영양과 항염·항균·항암 및 간 보호, 진통제 기능도 있어
알레르기 반응이 있거나 혈액응고 관련 환자는 피해야

홈술 혼술이 늘며 와인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와인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인 뱅쇼(Vin chaud)도 관심을 받고 있다. 뱅쇼란 프랑스어로 '와인'을 뜻하는 뱅(vin)과 '따뜻한'을 뜻하는 쇼(chaud)가 결합된 말로 이 겨울에 어울리듯 따뜻하게 즐기는 와인을 말한다.

정향을 곁들인 뱅쇼 /사진=deavita

뱅쇼는 와인(주로 레드와인)에 다양한 과일과 향신료를 넣어 끓여서 만드는데 마시기 전 보드카·브랜디·럼 등과 같은 다른 주종을 첨가하기도 한다. 뱅쇼에 들어가는 과일과 향신료에는 사과·오렌지·시나몬·팔각 등을 들 수 있는데 정향(丁香)도 빼놓을 수 없다.

정향은 꽃봉오리를 향신료로 쓰는 특이한 경우로 모양이 마치 못처럼 생겨서 '클로브(clove)'라고 불리는데, 이는 못을 뜻하는 라틴어 '클라부스(clavus)'에서 파생된 단어다. 우리나라에서는 즐겨 활용하지 않는 편이었지만 특유의 독특한 향과 맛으로 해외에서는 사랑받는 향신료다.

정향 /사진=leavla

향이 강한 편이라 햄을 굽거나 채소 피클을 담글 때 주로 사용하며, 육류의 누린내를 잡는데도 탁월해서 고기 요리를 할 때도 즐겨 활용한다. 카레나 육수를 만들 때, 케이크나 과일을 디저트로 먹을 때 풍미를 내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물론 차로 우려내 마시는 것도 가능하다.

정향은 칼륨·철·칼슘 및 비타민 A 등을 포함하고 있어 영양학적으로 가치가 높다. 이뿐만 아니라 항염·항균·항암과 같은 다양한 효능은 물론 간을 보호하고 진통제의 역할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발간된 〈대자연으로부터의 약물 발견(Drug Discovery from Mother Nature)〉에 실린 연구에는 정향에 함유된 유제놀(eugenol)과 이소유제놀(isoeugenol)이 강력한 항염 효과를 발휘해서 만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소개되어 있다.

유제놀과 이소유제놀 화학구조 /이미지=생물 화학 저널 갈무리

유제놀은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밝혀졌는데 2011년 아랍에미리트 연구팀에 의해 자궁경부암세포사멸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는가 하면, 인도 연구팀은 농축된 정향 오일이 식도암 세포의 80%를 사멸하는 시험관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밖에 칸디다증을 비롯한 곰팡이에 대한 항균 특성도 탁월하다.

이집트 카이로에 위치한 국립연구센터는 지난 2014년 지방간과 간경화에 정향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정향유나 유제놀을 함유한 혼합물을 먹인 결과 두 경우 모두 간 기능을 개선하고 염증이 줄어드는 결과를 얻은 것이다.

항염·항균 효과는 진통제 효과로 이어지는데 이는 정향이 13세기 때부터 천연 진통제로 사용되어온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치통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향 젤이 국소마취제로 사용되는 벤조카인과 비슷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국소 마취제로서 정향과 벤조카인 대 위약의 효과'. 정향 젤은 국소마취제로 벤조카인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 /Elsevier 치과 저널 갈무리

다만 정향이나 정향 오일도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섭취 과정에서 혀가 얼얼하거나 기침이 나는 전형적인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면 섭취하는 것을 멈추고 심할 경우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유제놀이 혈액 응고를 늦추기 때문에 수술 예정이 있거나 항응고제를 복용중인 사람, 출혈 장애가 있는 사람은 정향을 자제해야 한다.

케미컬뉴스 김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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