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시각·후각·피부를 고려하고 소변 냄새를 없애주는 페인트
완벽에 가까운 하얀색으로 온도를 낮추고 환경을 보호하는 페인트
노상방뇨를 반사하는 페인트

한국애견협회와 KOTITI시험연구원은 반려동물 제품 안전기준을 적용해서 통과한 제품에 한해 인증을 해주는 '반려동물제품인증(PS)'제를 시행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다양한 반려동물 제품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의 신뢰도와 안정성을 확보하자면 꼭 필요한 제도이기도 하다.

PS인증마크 /사단법인 한국애견협회 PS반려동물제품인증제 갈무리

인증 가능 품목에는 의류·침구·가방·위생용품 등 다양한 '일반생활용품'과 함께 '건축자재' 항목으로 페인트가 포함된다. 기준으로는 「어린이제품 공통 안전기준」과 「실내공기질 공정시험기준」을 적용한다.

사람보다 연약한 피부를 가진 반려동물을 보호하고 반려동물을 안전하게 키우고자 하는 반려인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2020년 24개의 페인트 제품에 대해 인증을 받은 삼화페인트는 반려동물의 시각과 후각, 피부를 고려한 제품 라인업과 함께 소변 냄새를 줄여주는 암모니아 소취 기능의 페인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페인트 칠하는 모습 /사진=픽사베이

지난해 미국 퍼듀대학(Purdue University) 기계공학과의 슈린 루안(Xiulin Ruan) 교수팀은 세상에서 가장 하얀 페인트를 표방하는 '울트라 화이트' 페인트를 선보였다. 미국 화학 학회(ACS) 회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앤 인터페이스(Applied Materials and Interfaces)〉에서 연구팀은 자체 실험을 통해 이 페인트가 태양광의 98.1%를 반사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적인 흰색 페인트가 햇빛의 80~90%를 반사하는 수준이고, 한 해 전 이 연구팀이 개발했던 '슈퍼 화이트' 페인트의 반사율 95.5%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슈린 루안 교수가 울트라 화이트 페인트 샘플을 들어보이고 있다. /퍼듀(Purdue) 대학교 갈무리

햇빛 반사율은 온도와 밀접할 수밖에 없는데 울트라 화이트 페인트를 칠한 면은 햇볕이 내리쬐는 낮에 주변보다 13.3℃가 낮고, 밤에도 7.2℃가 낮은 온도를 유지한다고 설명한다.

완벽에 가까운 하얀색 페인트를 위해서 연구팀은 기존의 탄산칼슘보다 황산바륨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적용했다. 아울러 입자를 불균형하게 해서 효과를 극대화했는데, 기존의 차열 페인트보다 높은 효율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연구를 주도한 슈린 루안 교수는 "이 페인트를 약 93㎡의 지붕 면적에 도포하면 10㎾의 냉각 능력을 얻으리라 추정된다"라고 말하며 "이는 에어컨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어컨의 경우 실외기로 인해 열섬 현상과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만큼 추가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2015년 독일 함부르크를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페인트 중에 '노상방뇨 방지' 페인트가 있다. 노숙자나 취객, 마약중독자들의 노상방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용한 초소수성(超疏水性, 방수성을 높여 물을 튕겨내는) 페인트가 바로 그 주인공.

일반적인 페인트와 초소수성 페인트 비교 /forbes 갈무리
일반적인 페인트와 초소수성 페인트 비교 /forbes 갈무리

이 페인트가 칠해진 곳에 소변을 볼 경우 소변이 튕겨져 노상방뇨하는 사람의 신발과 바지에 그대로 돌아가게 되는 원리다. 이 페인트는 노상방뇨가 빈번한 곳에 경고문과 함께 적용되었고 꽤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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