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과일 기업 델몬트(Del Monte)는 지난달 과일 향기를 담은 포장지를 한정수량으로 출시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서 진행하는 이벤트로 신청자에 한해 선착순으로 바나나와 파인애플 향이 나는 포장지, 핑크 글로우 파인애플 디자인 포장지를 보내준 것이다.

델몬트 포장지 /The Packer 갈무리

미국의 크리스마스 시즌은 우리의 명절 분위기와 비슷해서 선물을 주고받는 일이 많다. 그래서 고객들에게 재미와 함께 자사의 제품을 상기시키는 효과를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기대한 만큼의 효과가 나타났는지 델몬트사는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진행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9년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해 이디야에서 선보인 선물세트에서 향기 나는 종이가 적용된 적이 있다. 초콜릿과 메시지 카드, 쇼핑백과 함께 과일 향기와 꽃향기가 어우러진 페이퍼 퍼퓸이 구성품으로 포함되었다.

지난 '2018년 도쿄 비즈니스 디자인 어워드 우수상'을 시작으로 일본의 문구 부문에서 화제를 일으킨 카노구(香の具, kanogu). 100% 천연 에센셜 오일과 도료를 혼합해서 만든 향이 나는 물감이다.

총 9가지로 출시된 물감은 색과 어울리는 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테면, 주니퍼베리(Juniper Berry)는 파란색으로 숲속 나무 향을 내고 제라늄(Geranium)은 빨간색으로 장미를 연상시키는 향기가 나며 블랙 페퍼(Black Pepper)는 검은색에 스파이시향이 나는 식이다. 물론 색을 섞으면 향도 섞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새로운 향을 만들 수도 있다.

향기나는 물간 튜브 타입과 병 타입(상단), 물감의 색과 향기(하단) /kanogu, 그라세 도쿄(GRASSE TOKYO)갈무리

제품을 만든 그라세 도쿄(GRASSE TOKYO)는 향수나 화장품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이미 조향에 관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었다. 향기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 및 효능과 함께 교육적 활용 가치를 주목해서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초기 디자인에서 리뉴얼을 거쳐 제품 포장에 점자를 적용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시각장애가 있는 사람도 그림을 즐길 수 있고 향기를 통해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점자가 적용된 포장 /prtimes 갈무리

포인트경제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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