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의 안정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단독 후보로 추천
함 부회장의 법률 리스크 크지 않다고 판단
3월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 거쳐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
하나금융지주는 함영주 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김정태 현 회장 뒤를 이을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천했다.
8일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허윤, 이하 '회추위')를 통해 함영주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회추위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니 코리아 대표,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한 바 있다.
회추위는 주주를 비롯한 하나금융그룹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후보자들을 평가했으며, 심층 면접을 거쳐 함영주 부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하나금융 회추위가 함영주 부회장의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관련 행정소송(2월 16일 예정)과 채용 관련 1심 재판 선고(2월 25일 예정) 이후 차기 회장으로 내정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어왔다. 하나은행장 시절 연루된 재판으로 선고 결과를 지켜본 이후 차기 회장 선임 가능성이 컸는데도 예상보다 이르게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천된 것은 법률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회추위는 "함영주 회장 후보는 하나금융그룹의 안정성과 수익성 부문 등에서 경영성과를 냈고, 조직운영에서 원만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며 "디지털 전환과 급변하는 미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함영주 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은행장과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온 최고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하나은행과 한국외환은행의 초대 통합 은행장으로서 조직 통합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그룹의 ESG 총괄 부회장으로서 ESG 경영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는 것이다.
함영주 후보는 다음 달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임기 3년의 하나금융그룹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7일 우리금융은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이원덕 수석부사장을 차기 우리은행장 단독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