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 식재료 /사진=픽사베이
야채 식재료 /사진=픽사베이

요리를 하다 보면 각종 야채의 자투리가 필연적으로 생기곤 한다. 요즘 증가하는 1인 가구의 경우 양 조절이 애매하고 익숙지 않아 남는 재료들이 그대로 음식물 쓰레기가 되는 경우도 많다. 결국 남는 채소의 활용이 충분히 환경을 위한 일이 될 수 있는 상황. 야채 자투리를 잘 활용하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해 본다.

일단 또 다른 메뉴로 만드는 방법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샐러드. 잎으로 된 자투리 야채를 약간의 과일과 함께 섞어 소스를 곁들여주면 쉽게 샐러드를 만들 수 있다. 풍부한 섬유질 섭취는 물론 높은 포만감으로 다이어트에 활용하는데도 제격이다.

애매하게 남은 자투리 야채는 잘게 썰어서 볶음밥·야채죽으로 만들 때, 남겨둔 야채가 약간 시들었다면 수프로 만드는데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투리 야채로 육수를 만드는 것은 요리사들이 즐겨 쓰는 방식으로 여러 가지 요리에 활용하기 좋다. 기본적으로 맛을 깊게 해주고 고기의 잡내를 없애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야채 육수와 야채 칩/사진=mybestgermanrecipes, wholefully

감자·고구마·당근·호박·연근 등과 같은 재료가 남는다면 칩을 만들어 보는 것도 추천한다. 프라이팬에 튀기거나 식품건조기·전자레인지 등을 활용해서 야채 칩으로 만든다면 야채 편식이 심한 아이들에게 좋은 간식이 될 수 있고, 반려동물의 간식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지난해 한때 대파 가격이 급등하며 유행했던 '파테크(파+재테크)'는 자투리 야채로도 시도해 볼 수 있다. 대파는 파종에서 수확까지 2~3개월이 걸리지만 뿌리 부분을 직접 심으면 3~5일 이내로 자라기 시작한다. 10cm 정도 남긴 뿌리를 물 빠짐이 되는 화분에 심어 충분한 햇빛과 물을 주고 기르면 초록색 잎 부분을 보통 2~3회가량 수확해 먹을 수 있다.

마법처럼 저절로 재생되는 식재료 /lovethispic 갈무리
마법처럼 저절로 재생되는 식재료(파, 샐러리, 생강, 양파, 마늘, 버섯, 감자, 고구마, 파인애플 등) /lovethispic 갈무리

비단 대파뿐만이 아니라 양파·생강·감자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야채 생장에 관한 교육 효과가 있는 것은 덤.

자투리 야채를 갈아서 활용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블랜더로 갈아 야채 주스로 마신다거나 식물의 토양에 퇴비로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색다른 면 요리를 하고 싶을 때 밀가루 반죽에 포함해서 천연염료로 사용하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적양배추는 자주색, 시금치는 녹색, 비트는 빨간색으로 면에 색을 입히는 식이다.

이 밖에도 피부미용 팩으로 사용한다든지 아이들 교구(야채 도장 등)로 활용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포인트경제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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