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골국에 들어있는 콜라겐과 콘드로이친황산은 피부 탄력에 효과
기네스 펠트로의 '리퀴드 골드', 뉴욕 뼈 육수 가게 '브로도'의 인기
'BBC Good Food', 우리나라 임상 시험 결과로 콜라겐 효능 제시

사골국 /사진=픽사베이

우리가 즐겨 먹는 사골국, 정확히 말하자면 뼈 육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른 효능보다 미용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피부에 좋다는 것이 새삼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사골국 한 그릇(250ml)을 통해 콜라겐(collagen) 약 110mg과 콘드로이친황산(chondroitin sulfate) 약 265mg가량을 섭취 할 수 있다. 콜라겐은 피부·혈관·치아 등을 구성하는 섬유 단백질, 콘드로이친황산은 피부와 탯줄 등에 함유되어 있는 성분으로 모두 피부 탄력과 뼈 건강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피부와 함께 미용에 관한 주요 관심사인 다이어트와 관련해서도 사골국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골국을 끓일 때 위에 뜨게 되는 지방을 2~3차례 걷어내면 지방함량이 3%에서 1% 수준으로 낮아지며 이때 칼로리는 100ml 당 약 47kcal로 우유(100ml 기준 61kcal)보다도 낮다는 것이 농촌진흥청의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기네스 펠트로의 사골국물 다이어트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자신이 설립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굽(goop)'의 SNS를 통해 사골국물을 이용해서 몸매 관리와 안티에이징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힌 것.

기네스 팰트로가 홍보하는 사골국 /Goop 갈무리

기네스 펠트로가 '리퀴드 골드'라고 일컬으며 자랑하는 이 육수는 우리가 흔히 먹는 사골국과는 약간 다르게 소뼈를 우린 국물에 별다른 간을 하지 않고 당근·양파·샐러리 등을 넣어 24시간가량 끓여 낸다. 그녀는 이 국물을 식사 대용으로 식단에 포함시켰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5일은 저탄고지 식단을 지키고 2일은 사골국을 먹는 일종의 '5+2 간헐적 단식'과 유사하다.

어찌 됐든 미용 효과와 함께 감기 증상을 완화시켜주고 관절 기능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예찬에는 셀마 헤이엑(Salma Hayek), 쉐일린 우들리(Shailene Woodley) 등과 같은 유명 인사들도 동참하고 있다.

'요식업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James Beard Foundation Award)' 수상 경력이 있는 요리사 마르코 카로나(Marco Canora)는 2014년 뉴욕에 뼈 육수 가게 '브로도(Brodo)'를 오픈했다. 마치 커피처럼 뼈 육수를 테이크아웃 할 수 있는 매장으로 본인의 경험을 살려 뉴요커들에게 커피의 대안으로 영양가 있는 무언가를 제공하겠다는 데서 시작을 했다.

마르코 카로나와 뉴욕의 뼈 육수 가게 '브로도(Brodo)' /brodo 갈무리

브로도에서 제시하는 효과 중 '뷰티 부스터(Beauty booster)'는 뼈 육수에 젤라틴이 풍부해서 매끄럽고 유연한 피부, 건강한 머리카락과 손톱에 도움이 된다고 홍보한다. 현재 브로도는 수많은 매장을 운영 중에 있으며, 냉동 제품으로 미 전역의 식료품점 납품은 물론 인터넷 판매도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푸드 매거진 〈BBC Good Food〉에서도 뼈 국물의 효능을 설명하는데 노화 방지를 가장 앞에 놓는다. 콜라겐을 합성하는 젤라틴·글리신·글루타민을 비롯한 다양한 아미노산을 섭취하는데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에서 진행된 임상 시험을 통해 보충제로 섭취한 콜라겐이 피부의 수분과 탄력, 주름 모양을 개선시킨다는 결과를 얻은 것도 제시했다. 아울러 콜라겐이 폐경 후 여성의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근육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저분자량 콜라겐 펩타이드의 경구 섭취로 피부 수분, 탄력, 주름 개선 /미국 국립보건원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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