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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우울 증가와 대기오염의 관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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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우울 증가와 대기오염의 관련성
  • 박주현 기자
  • 승인 2022.03.17 2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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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우울증 증상 증가와 오존 수치 연관시킨 최초의 연구
213명의 청소년(9~13세) 참가자 대상 데이터 분석
"오존 수준이 대기질 기준을 초과하지 않았음에도 우울 증상 크게 증가"

지속적인 슬픔, 절망감, 집중력 장애, 수면 장애 등의 우울 증상. 이러한 우울 증상이 대기오염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미국 심리학회에서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서 대기 오염으로 인한 오존 노출이 대기질 기준을 충족하는 지역에서도 청소년의 우울 증상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존은 자동차 배기가스, 발전소 및 기타 다양한 오염 물질이 햇빛에 반응할 때 생성되는 가스다.

높은 오존 수치는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조기 사망을 포함해 다양한 신체적 질병과 관련이 있는데, 이번 연구는 시간 경과에 따른 청소년 우울증 증상의 증가와 오존 수치를 연관시킨 최초의 연구다. 

'Census Tract Ambient Ozone Predicts Trajectories of Depressive Symptoms in Adolescents(인구 조사 지역 주변 오존은 청소년의 우울 증상의 궤적을 예측한다.)' /미국 심리학회 발달심리학

연구원들은 대기 오염이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것의 중요성을 실제로 말해주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연구원들은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213명의 청소년(9~13세) 참가자를 대상으로 삶의 스트레스에 대한 이전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또 4년 동안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관한 데이터를 캘리포니아 환경보호국의 인구 조사 지역과 대기질 데이터와 비교했다.

오존 수준이 높은 지역에 살았던 청소년들은 오존 수준이 대기질 기준을 초과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울 증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낮은 수준의 오존 노출도 잠재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오존과 기타 대기 오염 성분은 신체의 높은 수준의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이는 우울증 발병과 관련이 있다. 청소년은 야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특히 민감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미국의 한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표본이었고, 결과는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오존 수치가 우울 증상을 증가시킨다는 것은 증명할 수 없고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오존 외에 대기 오염의 다른 구성 요소가 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기오염과 청소년 우울증 관련 /사진=픽사베이 ⓒ케미컬뉴스CG

지역 사회와 실내에서 청소년 스포츠 경기를 개최하고 대기 오염 경보가 가장 높은 시간대에 운전을 제한하는 등의 오존 노출을 줄이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대기 오염을 줄이는 재생 가능 에너지원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이유다. 

대기오염과 정신건강에 대한 연구들

지난해 초에는 25년간의 영국과 미국의 공동 연구에서 대기오염 속에서 성장한 아이는 18세가 될 때까지 정신 질환 발병률이 더 높다는 결과가 있었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그날의 기분이 미세먼지 농도와 비례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서는 그렇지 않은 지역에 사는 사람보다 더 우울하고, 대기 오염이 심한 날 가족 간 다툼이 늘어난다는 결과도 있다.

국내 연구에서도 서울시민 500명을 3년 동안 관찰한 결과 대기 오염이 심해지면 사람들의 행복감과 의욕이 줄어들고 걱정과 절망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스웨덴에서는 청소년 55만 명을 3년 반 동안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가 높은 지역에 살면 신경안정제나 수면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에서는 미세먼지가 증가하는 날 우울증으로 응급실을 찾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스페인에서는 매연에 노출된 학생의 지능 발달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늦다는 보고도 있었으며, 이탈리아에서는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된 아이가 지능이 낮았다느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세먼지는 성인의 뇌 노화도 앞당겨 기억력과 집중력이 낮아지고 치매 위험도 올라간다고 한다.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가 일상이 되었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는 예보가 있는 날은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창문을 닫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 몸을 깨끗이 씻는 것 등이 도움이 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심리적으로 불안정할 때 대기오염이 정신건강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인 생각과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 

케미컬뉴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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