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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유해물질과 국내 '통합 위해성 평가'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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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유해물질과 국내 '통합 위해성 평가' 결과는?
  • 심성필 기자
  • 승인 2022.04.01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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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A와 PFOS, 포름알데히드,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 브롬화화합물, 노닐페닐 등
식약처, "인체노출 안전기준 대비 위해 우려 낮아"
"식품 골고루 섭취, 굽기보다 삶는 조리법 추천, 실내 환기·청소 자주 해야"

일상에서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해물질은 과불화화합물을 포함해 포름알데히드, 브롬화합물, 노닐페놀,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 등 다양하다. 

과불화화합물의 위험성과 규제

전 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사람의 혈액에 매우 낮은 수준으로 존재하는 과불화화합물의 일종인 PFOA(Perfluorooctanoic acid)는 환경과 인체에 장기간 머물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과불화화합물은 분해가 잘 되지 않는 특징을 갖는 잔류성 유기화합물질의 일종이며 자연계나 체내에 축적된다. 동물실험에서 간독성이나 암 유발, 인체역학연구에서 갑상선 질환과의 관련성이 보고된 바 있고 체내에서 안정성이 높아 PFOA와 PFOS의 인체 반감기(생체 내에서 그 양이 반으로 줄어드는데 걸리는 시간)는 3.8~5.4년 정도다.

PFOA와 PFOS의 화학구조 /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

2020년 말 전 세계 160개 이상의 국가에서 잔류성유기오염물질에 관한 스톡홀름 협약에 따라 PFOA 및 그 화합물의 사용과 생산을 금지하는 규제가 발효된 바 있다. 당시 일본은 단계적 금지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자국법에 미 반영되었고, 아르헨티나, 한국, 호주, 캐나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 18개 국가에서 선택적 반영되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산하 기관 국제 암연구소(IARC)는 PFOA가 고환암과 신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제한된 증거와 실험동물에 대한 제한된 증거를 기반으로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그룹 2B'로 분류했다. 다만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PFOA에 대해 "발암성에 대한 암시적 증거가 있지만 인간 발암 가능성을 평가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라며 공식적으로 발암성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미국 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에 따르면 PFOA와 유사 화학물질의 장기적인 영향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산업적으로 배출을 중단하려는 시도가 될 만큼 충분한 우려가 있다. 미국과 한국에서도 PFOA와 같은 화학물질이 더 이상 제조되지 않지만 일부 다른 국가에서는 여전히 제조되고 있다. 

국내 생활 속 유해물질 13종 통합 위해성 평가 결과, "위해성 낮아"

1일 식약처는 PFOA를 포함한 과불화합물을 포함해 포름알데히드, 브롬화합물 등 유해화학물질 13종에 대한 통합 위해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13종의 생활 속 유해화학물질 약어 /식품의약품안전처

유해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실제 생활 속에서 식품이나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제품과 환경에서 먹고, 만지고, 바르는 등의 모든 경로를 통해 흡수되는 양을 종합적으로 산출하고 알려진 독성과 비교해 안전성을 평가하는 '통합 위해성 평가'는 지난 1월 28일부터 시행되었다. (‘인체적용 제품의 위해성평가에 관한 법률’)

그 대상은 ▲식품 포장재 등의 원료인 과불화화합물 2종(PFOA, PFOS) ▲건축자재 등의 보존제로 사용되는 포름알데히드 ▲식품의 제조․조리․가공 중 생성되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 8종(BaP, Chry, BaA, BbFA, BkFA, DBahA, IP, BghiP) ▲전자기기 등의 난연제로 사용하는 브롬화화합물 ▲세제류 등의 계면활성제인 노닐페놀 등 13종이다.

식약처는 13종의 화학물질에 대한 통합 위해성 평가 결과, 평생 노출되어도 위해 우려가 없다고 판단되는 노출량인 '인체노출안전기준'과 대비해서 위해 우려가 낮거나 노출 안전역이 확보되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PFOA와 PFOS 등 과불화화합물 2종의 주요 노출원은 90% 이상이 식품으로 물과 먼지 등 환경으로 인한 노출은 낮았다. 농축산물에 비해 수산물에 주로 축적되기 때문에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식습관이 노출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포름알데히드도 주요 노출원이 97% 이상인 식품이었으나 체내 대사과정에서 빠르게 포름산으로 분해되어 배설되는데, 체내 총 노출량이 인체노출안전기준 대비 0.1~0.2% 수준이었다.

다환방향족탄화수소의 경우 체내 총 노출량은 인체노출안전기준이 없어 독성시작값을 근거로 노출안전역을 확인한 결과 1만 이상으로 위해 우려가 낮았다. 주요 노출원은 96% 이상이 식품이며,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조리할 때 굽기보다 삶는 조리법이 추천된다.

브롬화화합물과 노닐페닐도 독성시작값을 근거로 한 노출안전역이 1000 이상으로 위해 우려가 낮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롬화화합물 중 BDE-47의 다양한 노출원을 통한 총노출량 /식품의약품안전처

그러나 브롬화합물은 영유아의 경우 먼지가 총노출의 약 8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영유아가 먼지 묻은 손이나 물건을 입에 잘 넣는 행동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어 실내 환기나 청소를 자주 해 노출을 줄여야 한다. 노닐페놀은 세제 등의 계면활성제로 사용되는데 토양 등에 침적되어 옮겨져 주요 노출 원인은 식품의 섭취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또한 환경 노출에 취약 계층인 노인과 아동, 임산부 등은 생활 속에서 유해물질 노출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기관, 시민단체들이 지속해서 관련 평가와 공유를 통해 규제가 마련되고 있지만,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환경호르몬의 노출 등 일반인을 포함해 취약 계층에게도 위해 우려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이는 관련 정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계속 지켜봐야 할 이유다.

식약처는 지속적인 평가가 필요한 유해물질을 5년마다 체계적으로 위해성 평가할 계획이며, 체내 노출 수준의 변화와 건강 영향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케미컬뉴스 심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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