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섬유 아닌 장섬유 방식", 자르는 공정없이 순수 원료만으로 첨가제 없이 제작 가능
마스크 제조사, 허가제 아닌 신고제로 보건용 마스크 제조 가능

국내 최초로 도레이첨단소재(사장 전해상)가 첨가제 없이도 보풀 문제를 개선한 부직포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바이코 부직포(좌)와 바이코 부직포를 적용한 마스크(우) /사진=도레이첨단소재 제공

이 마스크 안감용 '바이코(Bico)' 부직포는 도레이첨단소재의 독자적인 소재 복합 기술을 적용했다. 마스크 착용 시 피부 접촉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풀을 줄임으로 장시간 착용해도 부드러운 착용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부직포란 '방적·제직·편성에 의한 공정 없이 섬유집합체를 화학적 작용이나 기계적 작용 또는 적당한 수분과 열처리에 의해 섬유 상호간을 결합한 포형상을 갖는 것'으로 정의한다. 단섬유 또는 필라멘트를 이용해 섬유집합체의 얇은 시트(sheet) 상태의 웹을 제조하고, 섬유 자체의 결합방법으로 형태 안정성을 부여한 것이다.

'첨가제 없는 보풀 개선 부직포'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포인트경제와의 통화에서 "부직포를 만드는 방식이 단섬유 방식과 장섬유 방식이 있는데, 저희가 이번에 한 것이 장섬유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단섬유 방식은 솜을 자르는 공정이 들어간다. 기계로 솜을 자르는 작업이 있기 때문에 기계에 달라붙지 않게 하기 위해 유제 처리를 하게 된다. 이러한 유제가 소재에 묻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공정 후단에 유제를 걷어내는 작업이 있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완벽하게 유제를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정 상에 첨가제들이 들어가는 방식이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자르는 공정 없는 장섬유 방식으로 순수 원료만으로 첨가제 없이 만들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바이코 부직포는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 두 원료를 혼합 방사하여 만든다.

마스크 제조사, 허가제 아닌 신고제로 보건용 마스크 제조 가능

도레이첨단소재의 바이코 부직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신설한 마스크용 부직포 기준 규격에 부합한 제품이기 때문에 이를 신규 마스크 제작에 적용할 경우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로 보건용 마스크의 제조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마스크 제조사는 신제품 출시에 소요되는 심사 기간을 기존의 허가제로 하는 경우 대비 1개월 이상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다양한 제품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는 게 도레이첨단소재의 설명이다.

부직포 관련 아시아 1위의 도레이첨단소재는 코로나 팬데믹 초기 마스크 핵심소재인 MB필터를 대량 공급해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통해 국민 안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겉감과 필터, 안감이 하나로 복합화된 정전 SMS 부직포로 마스크 생산 속도를 5배 높였으며 컬러 마스크, 비말차단 마스크 등 국민의 건강과 안전, 위생에 기여할 혁신 기술과 제품 개발을 통해 ESG 경영의 한 축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번 부직포 개발로 인해 피부 자극를 최소화하고 소비자의 건강과 사용 편의를 개선하는 마스크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레이첨단소재, '세계 최초로 친환경 水계 MLCC용 이형필름 개발' /사진=도레이첨단소재

한편,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달 17일 세계 최초로 용제로써 물을 사용하여 만든 친환경 수(水)계 적층세라믹컨덴서(MLCC)용 이형필름을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계 MLCC용 이형필름은 이형제의 코팅공정에 사용되는 조액에 유기용제 대신 물을 사용해 유기용제 건조시 발생하는 유해가스와 고온 산화처리 과정을 원천적으로 없애 탄소 배출량 삭감과 에너지 사용량 절감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게 되었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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