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컴퓨터가 등장하기 시작하던 1968년 처음 탄생한 마우스패드
사용자의 유분과 실수, 먼지 등으로 지저분해지기 쉽고 세균 번식 용이
재질에 따라 세척하는 법 달라.. 마우스 바닥도 함께 닦아줘야

우리가 PC를 사용할 때 늘 함께하는 키보드와 마우스는 직접 손이 닿고 눈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비교적 위생에 신경을 쓴다. 그런데 마우스 아래 위치한 마우스패드는 그만큼 신경을 쓰고 있을까?

마우스패드는 컴퓨터가 사무실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던 1968년 미국의 디자이너 잭 켈리(Jack Kelley)에 의해 탄생했다. 그는 당시 마우스가 딱딱한 플라스틱 표면에서 인식이 잘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 질감 있는 표면을 위해 인조가죽 'Naugahyde'를 덧붙여 최초의 마우스패드를 만들어낸 것이다.

마우스패드를 만든 잭 켈리 /Hermanmiller 갈무리

이후 마우스의 발달에 따라 마우스패드 역시 변화를 가져왔다. 볼을 사용하는 마우스에는 직물 표면의 반응성이 좋았고, 광 마우스 시대로 와서는 특수 인쇄된 패턴이 마우스 기능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요즘에는 무선 마우스용 무선충전시스템이 통합된 마우스패드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마우스패드를 사용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손가락 일부나 손목이 직접 닿아 패드에 유분이 묻게 된다. 그리고 무언가를 흘리거나 쏟기도 할 수 있다. 당연히 지저분해지기도 쉽고 세균의 번식도 용이하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세척을 해줘야 하는데 현재 사용되는 대부분의 마우스패드는 직물로 만들어졌거나 플라스틱 계열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세척 방법 역시 다르다.

직물 마우스패드 세척과정 /사진=The spruce

직물로 만들어진 마우스패드는 쓰레기통 위에서 가볍게 털어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스펀지를 사용할 경우에는 적신 스펀지에 주방 세제를 몇 방울 넣어 패드 표면을 부드럽게 문질러 주고, 손을 사용할 경우에는 패드를 적신 상태에서 손에 비누를 묻혀 패드에 거품이 날 때까지 문질러 준다. 이때 압력을 가하거나 세게 문지르면 변형이나 손상이 일어 날 수 있으므로 가볍게 문질러줘야 하고 문지르는 방향도 다양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패드를 뒤집어서 반대편도 마찬가지로 닦아주고 미온수에 비벼서 헹궈준다. 헹굴 때는 세제나 비누가 완전히 제거될 수 있도록 물을 두세 번 바꿔 주는 것이 좋고 이때도 비틀어서 헹구지 않도록 주의한다. 마우스패드를 세탁기로 세척하지 않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헹군 뒤에는 과도한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 타월 사이에 마우스패드를 끼워 눌러주면서 수분을 짜낸다. 그리고 직사광선이 없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평평하게 놓고 완전히 건조하면 완료된다. 이때 패드 표면뿐만이 아니라 안쪽 폭신한 부분까지 마를 수 있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

플라스틱 마우스패드 세척과정 /사진=The spruce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마우스패드는 비교적 간단하다. 마찬가지로 쓰레기통 위에서 가볍게 털어 먼지를 제거하고 가정용 세정제·주방 세제 등을 뿌린 상태에서 스펀지나 타월로 닦아내면 된다. 뒷면 역시 마찬가지로 닦아주고 흐르는 물에 헹군 뒤 표면을 마른 천으로 마무리한다. 아주 간단하게 하자면 소독용 물티슈로 닦아낸 뒤에 마우스패드에 남은 수분을 자연건조하면 된다.

한편, 마우스패드를 세척할 때 마우스 바닥도 같이 닦아주는 것도 생각하자. 기껏 마우스패드를 깨끗하게 해놓고 마우스 바닥이 지저분하다면 보람이 없다. 마우스 바닥은 소독용 물티슈나 알코올 솜으로 닦아주는 걸로 충분하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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