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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와 화학] ①개인의 취향이지만 건강 위험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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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와 화학] ①개인의 취향이지만 건강 위험은 없을까?
  • 유민정 기자
  • 승인 2022.07.12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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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은 어떤 것들이 사용되나
문신 색소 자체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대부분 감염 위험은 알고 있지만, 화학물질 위험 인지는 못하고 있다"
문신 시술 /사진=픽사베이

서울에서 사는 직장인이자 학부모이기도 한 40대 A씨는 요즘 자꾸 타투(Tattoo, 문신)를 하고 싶은 맘이 생긴다고 했다.

"화려한 건 아니라도 나만의 작은 타투가 삶의 활력이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 줄 것 같다"

그녀는 원하는 문양까지 생각해놨지만, 섣불리 시도는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 이유는 일단 많이 아플 것 같고, 한번 하고 나면 지우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상 타투는 과거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지만, 이미 연예인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종종 크고 작은 개성이 담긴 타투를 한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요즘이다. 눈썹이나 입술 등의 반영구 문신이 대중화되었고, 목과 팔, 다리, 손가락 등에 한 타투도 흔해지고 있다.

구준엽과 서희원의 결혼사진 공개…반지 대신 커플문신 /사진= tvN 예능물 '유 퀴즈 온 더 블럭' 화면

한편, 타투를 국내에서 불법으로 규제하고 있어 의료인에게 시술받는 것만이 합법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 이슈가 되기도 했다. 2019년 정부는 반영구화장 등 위험성이 낮은 문신 시술을 의료시설이 아닌 미용업소에서도 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며 반영구화장 시술 자격 확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 미용업소 특별단속을 벌여 광주시는 의료인 만이 할 수 있는 눈썹 문신 시술을 하거나 미신고 미용업소를 운영했다며 공중위생업소와 불법 의료업소 58곳을 적발했다. 국내에서 문신사 자격과 의료법 개정과 관련해 몇 년째 제자리걸음인 가운데 지난 5월에는 대한문신사중앙회 회원들이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대한문신사중앙회 회원들이 지난 5월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 인근 도로에서 의료법 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스에 따르면 현재 21대 국회에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문신사 법안',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의 '반영구화장·문신사 법안', 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타투업법안' 등 6개 법안이 발의돼 있다. 이들 법안은 비의료인이 엄격한 보건·위생 관리 교육을 받는다는 전제 하에 타투 시술을 합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일단 이러한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케미컬뉴스에서는 문신과 화학물질, 그리고 우리 건강에 대한 내용을 먼저 알아보고자 한다.

문신에는 어떤 화학물질이 사용될까?

'사물의 화학(A Quimicas das Coisas)'에 따르면 문신 잉크는 일반적으로 물과 알코올, 글리세린 또는 이들의 혼합물에 염료를 현탁 시켜 얻는다. 염료는 구성이 다양하고,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염료는 비교적 무해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검은색 잉크는 일반적으로 탄소 산화물, 파란색 잉크는 구리염이나 산화코발트를 사용하여 얻는다. 흰색은 이산화티타늄, 산화아연 또는 탄산납일 수 있다.

손에 문신을 한 여성 /사진=픽사베이
손에 문신을 한 여성 /사진=픽사베이 ⓒ케미컬뉴스CG

이러한 화합물은 우리 피부 아래에서 안정적이며 건강 위험은 없는 걸까.

2016년 JRC(Joint Research Centre, 유럽 위원회의 과학·지식 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규제당국 등은 "문신이나 영구 메이크업 잉크 제형에 사용되는 색소가 그 목적으로 생산되지 않으며 장기 영속성을 위해 인체에 주사하는 것을 고려한 위험평가를 전혀 받지 않는다"고 우려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문신 관련 지침과 위생 표준 등의 정책이 모호하다고 지적한다. 

유럽 최대 과학혁신 학술회의(ESOF) 패널의 구성원들은 유럽 연합의 타투 잉크에 대한 부족한 규제 감독과 소비자가 문신 예술가에게 문신 안료의 기원에 대해 거의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문신 문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문신의 장기적인 건강 위험에 대한 연구와 EU 전역의 문신 가게와 잉크를 통제하는 규정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화학·공학 뉴스 'C&EN'의 소비자 안전과 관련한 기사 'What chemicals are in your tattoo?(문신에 어떤 화학 물질이 있습니까?)'에서 20년 경력의 타투 아티스트 옌스 베르크스트룀(Jens Bergström)은 "정말 좋은 잉크 생산업체가 분명히 있지만, 시장에 나와 있는 잉크 중 일부는 문신용이 아니었다. 그들을 그냥 화려한 병에 넣고 '문신'이라고 쓴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웨덴의 ESOF 패널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감염 위험을 알고 있지만, 화학물질의 위험을 인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독일 연방식품농림부의 정책담당관이자 ESOF 회의 패널인 안케 마이스너(Anke Meisner)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감염 위험을 인식하고 있지만, 화학적인 위험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JRC 보고서(감시, 성분 분석, 부작용 데이터)는 위험한 물질을 함유하고 있거나 미생물에 의해 오염된 문신 및 영구 메이크업 제품이 EU 시장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주요 위험은 다환방향족탄화수소, 1차 방향족, 미생물, 중금속 및 방부제의 존재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EU의 위험한 제품에 대한 신속한 경보 시스템에 보고된 126건의 문신 잉크 제품 중 95%에서 화학 성분이 주요 우려 사항이었다"

미국에서 수입된 잉크가 유럽 당국에 보낸 문신 관련 경고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이러한 문제가 있는 잉크의 추가 4분의 1은 중국, 일본 및 일부 유럽 국가에서 온 반면 제품의 9%는 출처가 알려지지도 않았다는 것.

문신 건강 합병증의 대부분은 알레르기 반응과 과민 반응을 포함하며 대부분 문신의 빨간색 또는 검은색 영역이라고 한다.

'Solvent Red 1과 같이 문신에서 발견되는 일부 아조 색소는 잠재적인 발암 물질인 o-아니시딘과 같은 문제가 있는 화합물로 분해될 수 있다' /화학·공학 뉴스 'C&EN' 갈무리

보고서에 따르면 문신 잉크에서 발견되는 가장 우려되는 화학 물질은 벤조(a)피렌과 같은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이며, 이는 국제 암 연구 기관(IARC)에서 인체 발암 물질로 등재되어 있다.

용어 설명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PAHs) : 방향족탄화수소 중 여러 개의 고리를 가진 유기화합물들을 총칭. 호흡기 자극·피부염·빈혈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벤조(a)피렌, 벤조(b)플루오란텐, 다이벤조(a,h)안트라센, 벤조(j)플루오란텐 등은 유전 독성 및 발암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음.

보고서에 따르면 PAH는 피부에서 림프절로 이동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가 있는 화학 물질은 대부분 검정 잉크에서 발견되며 산업 생산에서 나오는 불순물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실제로 일부 문신 제제는 70~90%의 순도에 불과하다. 문신 잉크에는 크롬, 니켈, 구리 및 코발트와 같은 잠재적으로 유해한 금속 불순물이 포함될 수도 있다.

문신 색소 자체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문신 예술가 베르크스트룀은 "잉크의 색상이 정말 밝다면 일반적으로 위험한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행히도 한때 문신 제형에서 인기 있는 밝은 빨간색이었던 황화수은 색소인 진사(辰砂)는 단계적으로 사용이 중단되었으며, 현재 이해 관계자는 문신 잉크 착색제의 약 60%를 구성하는 유기 안료인 아조(azo) 안료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아조 안료의 대부분은 화학적으로 손상되지 않은 상태에서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박테리아나 자외선의 영향으로 잠재적으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1차 방향족 아민으로 분해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또한 일부 설문 조사에 따르면 문신 소유자의 최대 50%가 문신을 후회하게 되는데, 문신 제거 중 레이저를 사용하여 종종 안료를 분사하여 문제가 되는 분해 산물을 체내로 보낸다는 것이다.

[타투와 화학] 두 번째 내용은 '국내 연구와 관리 현황'이 예정되어 있다.

케미컬뉴스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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