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건 기내식 'Soy Meets World' 선보인 알래스카 항공
델타항공은 식물성 육류로 만든 채식 메뉴 옵션으로 제공
제주항공 '비건 함박 스테이크' 기내식으로 출시

비행기를 이용하는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중에 하나가 기내식이다. 대단한 메뉴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하늘 위에서 즐기는 음식은 묘한 기대감과 즐거움을 선사하곤 한다. 그런데 이런 기내식에도 비건 바람이 불고 있다.

알래스카 항공이 제공하는 기내식 'Soy Meets World' / 사진 = 알래스카 항공 갈무리
알래스카 항공이 제공하는 비건 기내식 'Soy Meets World' / 사진 = 알래스카항공 갈무리

최근 알래스카 항공은 새로운 비건 기내식을 선보였다. 'Soy Meets World'라고 명명된 이 메뉴는 1100마일 이상 비행 시 제공되는데 항공편의 예정된 출발 20시간 전까지 예약이 가능한 기내식이다.

메뉴는 다양한 채소를 기반으로 구운 브로콜리·절인 당근·튀긴 두부·현미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타마리 칠리 라인 드레싱으로 풍미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메뉴 개발에는 샐러드 체인업체 에버그린(Evergreens)이 함께했다.

지중해식 타바스 팩(The Mediterranean Tapas pack) / 사진 = 알래스카 항공 갈무리
지중해식 타바스 팩(The Mediterranean Tapas pack) / 사진 = 알래스카항공 갈무리

알래스카 항공은 'Soy Meets World' 외에도 223마일 이상 비행하는 항공편에서 이용 가능한 비건 및 글루텐 프리 '지중해식 타바스 팩(The Mediterranean Tapas pack)'을 함께 선보이기도 했다. 이 메뉴에는 옥수수 크래커·아몬드·과일·다크초콜릿이 포함되어 있으며 항공편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 게스트 제품 전문 이사인 토드 프레이너-코리(Todd Traynor-Corey)는 "우리와 함께 비행하는 손님들에게 더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선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비건식 제공의 의미를 부여했다.

델타 항공은 올해 3월부터 대체육 전문기업 임파서블푸드(Impossible Foods)의 식물성 육류로 만든 채식 메뉴를 옵션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900마일 이상을 비행하는 비즈니스 클래스와 퍼스트 클래스 승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메뉴로 임파서블 버거가 등장한 것.

임파서블 버거(왼쪽), 임파서블 미트볼(가운데), 블랙쉽 푸드 양고기 미트볼(오른쪽) / 사진 = 델타항공 갈무리
임파서블 버거(왼쪽), 임파서블 미트볼(가운데), 블랙쉽 푸드 양고기 미트볼(오른쪽) / 사진 = 델타항공 갈무리

이뿐만 아니라 임파서블 미트볼, 식물성 양고기를 만드는 블랙쉽 푸드(Black Sheep Foods)의 양고기 미트볼, 콜리플라워 케이크, 제철 야채 구이 등으로 옵션을 구성했다.

델타 크리스틴 매니온 테일러(Delta Kristen Manion Taylor) 기내 서비스 수석 부사장은 "임파서블 버거와 같은 식물성 고기는 먹기에 맛있을 뿐만 아니라 생산에 훨씬 적은 양의 땅과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에 더 좋다"라고 말하며 "이러한 새로운 옵션은 웰빙 중심의 여행을 촉진하려는 델타의 광범위한 사명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제주항공의 '비건 함박 스테이크(Plant-based protein hamburg steak)' / 사진 = 제주항공 갈무리
제주항공의 '비건 함박 스테이크(Plant-based protein hamburg steak)' / 사진 = 제주항공 갈무리

우리나라의 제주항공은 최근 식물성 푸드 기업 올가니카(ORGANICA)와의 협업을 통해 '비건 함박 스테이크'를 기내식으로 출시했다. 100% 식물성 대체육으로 만든 이 함박스테이크는 제주항공이 육류 제품을 식물성으로 대체하고, 저탄소와 동물복지를 경영에 적용하기 위한 일환으로 출시됐다. 비건 함박 스테이크는 사전 주문 기내식으로 제주항공 모바일앱·웹에서 신청 가능하다.

포인트경제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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