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페인트 업계, 수성도료로의 전환 위한 자발적 협약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함유 자동차 보수용 유성도료
9개 페인트 제조사와 한국페인트·잉크동업협동조합 참여

외부 충격 등으로 손상된 차량 부위에 판금 수리 시공을 한 후 도장하는 도료인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도료)는 도장할 때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Volatile Organic Compound)이 휘발되면서 여름철 오존(O3) 발생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판금 수리 /사진=픽사베이

대기오염물질인 VOCs와 질소산화물(NOx), 탄화수소류(HCs) 등은 태양광선중 자외선과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주로 생성되는 오존은 햇빛이 강하고 맑은 여름철 오후 2∼5시경에 많이 발생하고, 특히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더욱 높게 나타난다.(보건환경연구원)

지구의 성층권내에 밀집되어 존재하는 오존층은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며 자연생태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강력한 산화력때문에 적당량이 아니라 일정기준 이상으로 높아질 경우 인체에 피해를 주고, 농작물의 수확량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오존으로부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가급적 자동차 운행을 줄이고, 대중교통시설을 이용하며 장기적으로는 무공해 자동차 개발이 요구되는 이유다.

자동차 도장
자동차 도장 /사진=픽사베이

5일 환경부는 국내 페인트 업계와 자동차 보수용 유성도료를 VOCs 함량이 낮은 수성도료로 생산을 전환하기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페인트 제조사는 ▲(주)KCC, ▲(주)노루페인트, ▲강남제비스코(주), ▲조광페인트(주), ▲삼화페인트공업(주), ▲엑솔타코팅시스템즈, 유니온화학공업(주), (주)씨알엠, PPG코리아 등 9개 업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수성도료로 생산이 전환되는 도료는 자동차 수리 후에 최종적으로 도장하는 도료인 '상도-Basecoat'로 VOCs 함량이 높아 건조가 쉬운 유성 도료로 자동차의 맨위(상도) 도료 작업 시 펄(반짝임)이나 메탈릭(은색빛) 등 색상을 덧입히는 작업에 사용되는 도료다.

환경부는 협약에 앞서 지난 1일부터 협약에 참여한 기업과 조합이 기존 유·수성 도료에서 수성도료로 전환해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인트 제품 크로뮴6가화합물 사용제한 /이미지=환경부

한편, 2016년 환경부는 강남제비스코(주), (주)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공업(주), 조광페인트(주), (주)케이씨씨 등 페인트 제조 5개사와 함께 유해화학물질 사용저감 업무협약을 맺고,  2017년부터 건축용 페인트 제품 내 크로뮴6가화합물, 납, 카드뮴의 사용 중단과 기타 용도 페인트에 대한 대체물질 개발 노력, 유해화학물질 표시방법 공동 개발, 페인트 제품의 유통 이원화를 통한 구조 개선 등 자발적 협약을 마련한 바 있다.

포인트경제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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