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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와인이 만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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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와인이 만나는 방법
  • 송영권 기자
  • 승인 2022.08.12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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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대표적인 기호식품 커피와 와인
레드 블렌드 와인에 콜드브루 원액을 넣어 만든 '아포틱 브루(Apothic Brew)'
커피 찌꺼기를 포도밭 곰팡이 제거에 활용하려는 스페인 와이너리

기호식품(嗜好食品)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있는 것은 아니지만 독특한 향이나 맛을 지니고 있어 즐기는 식품을 말한다. 여기에는 다양한 품목들이 있지만 보통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대표적인 기호식품으로 커피와 와인을 꼽는다고 해도 큰 이견은 없을 것이다.

둘의 공통점이라면 마시는 형태 그리고 향과 맛 모두를 중요시한다는 데 있다. 재료가 되는 원두와 포도의 품종과 생산지역이 중요하며, 온도 및 보관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사실도 마찬가지다. 다만 식품 내에서의 영역이 다르고 각각 절대적인 인기가 있는 만큼 두 기호식품 간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그렇기 많지 않았다.

지난 2018년 4월 캘리포니아 주(州) 모데스토(Modesto)에 있는 와이너리에서는 독특한 한정판 와인을 출시했다. '아포틱 브루(Apothic Brew)'로 이름 붙은 이 와인은 레드 블렌드 와인에 콜드브루 원액을 넣어 만든 와인이다. 간혹 바와 같은 주류 전문점에서 와인에 커피를 섞어 '칵테일'의 개념으로 마시는 경우는 있어왔지만 이렇게 정식 출시 와인으로서 나오는 경우는 없었다.

아포틱 브루 / 아포틱 홈페이지 갈무리
아포틱 브루 / 아포틱 홈페이지 갈무리

아포틱 브루는 2015년~2017년 사이에 미국 콜드 브루 커피의 수요가 430%가량 성장한 것에 주목한 아포틱 와이너리가 콜드 브루와 레드와인과의 결합을 시도한 결과 탄생했다. 도발적인 시도를 해왔던 와이너리의 스타일대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에 대해 아포틱 와인메이커 데브 주르겐슨(Deb Juergenson)은 "콜드 브루 커피와 레드 와인의 많은 특성이 서로를 자연스럽게 보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로 인해 몇 가지 블렌드를 실험하게 되었고 결국 붉은 과일 향과 미묘한 맛을 결합하는 아포틱 브루의 탄생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경험한 사람들에 따르면 일반적인 레드와인의 색깔에서 벗어나지 않고 커피의 맛과 향이 와인을 덮거나 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포도로만 만들어진 것만을 인정하는 전통적인 와인의 개념(셰리나 포트와인과 같은 주정강화 와인은 예외)에서 벗어나 있고 흥미로움 이상의 무엇이 없기 때문에 실험적인 시도라는 의의 이상은 갖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최근 스페인 갈리시아(Galicia) 지방의 와이너리 '보데가스 마르케스 데 비호하(Bodegas Marqués de Vizhoja)'에서는 한 가지 실험에 들어갔다. 바로 커피 머신 폐기물에서 나오는 커피 찌꺼기를 통해 포도밭의 곰팡이를 제거하는 시도가 그것이다.

곰팡이 퇴치를 위해 사용되는 커피 폐기물 / DECANTER, Bodegas Marqués de Vizhoja 갈무리
곰팡이 퇴치를 위해 사용되는 커피 폐기물 / DECANTER, Bodegas Marqués de Vizhoja 갈무리

갈라시아 지방은 스페인에서도 비가 가장 많이 오는 곳으로 높은 평균 강수량으로 인해 포도밭의 곰팡이 문제가 상당히 흔하다. 그동안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항진균 화학요법을 사용해왔으나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포도밭 관리를 위해 커피 찌꺼기를 도입해 보기로 한 것이다. 와이너리는 이를 통해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는 것과 더불어 포도나무의 건강을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필요한 커피 찌꺼기는 같은 갈리시아 지방의 커피 생산자 'Verdadero c.a.f.e.'로부터 제공받고 있으며 올해부터 실제 포도밭에 비료로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 3년 동안 3개의 다른 포도밭에서 시범운영될 예정으로 어떤 결과를 낳을지 기대된다.

케미컬뉴스 송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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