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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집사 되기] ⑫여름에 만난 병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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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집사 되기] ⑫여름에 만난 병충해
  • 유민정 기자
  • 승인 2022.08.18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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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사귀에 하얗게 퍼지는 점과 같은 병
까맣게 변해버리는 잎 끝
축축한 흙 위에서 자꾸 자라는 버섯
작지만 여러 마리가 퍼지는 응애 벌레

'식물 집사'에 합류한 지 2년 가까이의 시간 동안 조용하게 천천히 알게 된 몇 가지가 있다. 

요즘 같은 여름 시기에는 ▲물을 자주 주면 뿌리가 썩기 쉽다는 것, ▲습하니까 종종 버섯류가 화분 안에 생길 수 있어 그때그때 제거해 줘야 한다는 것, ▲생각지 못하게 생긴 응애와 같은 벌레의 피해는 신속하게 처리해 주지 않으면 전체 식물이 위험하다는 것 등 식물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게 없었던 기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식물 집사가 되어 가고 있다.

여기 저기 하얗게 변해가는 몬스테라 잎 ⓒ케미컬뉴스

얼마 전에는 벌레도 아닌 것이 몬스테라 잎에 하얀 무늬의 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식물 전문가 지인에게 물어보니 바이러스처럼 병에 걸린 거라고 했다. 원인은 영양 부족이거나 과다이거나 워낙 다양하니까 실상 알 수 없다고 했다.

일단 물티슈로 닦아내 보니 무언가 묻어나는 거 같아 보였지만, 너무 작은 먼지 같아서 벌레로 보이진 않았다. 하얀 점들이 많아진 잎은 아예 과감하게 가위로 잘라 없애주었다. 나머지 잎들을 위하여.

끝 부분이 검게 변해버린 고무나무 잎  ⓒ케미컬뉴스

어떤 고무나무 잎 끝은 검게 변해버리기도 했다. 잎이 검게 변하는 것은 환기가 잘 안 되거나, 과다한 비료, 과습 등으로 뿌리가 썩거나 하면서 잎에도 영향을 주게 되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 작은 고무나무 삽목은 현관에 놔뒀더니 해를 못 봐서 이렇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전문가 친구는 검게 탄 부분을 잎 모양대로 둥글게 잘라주고 액이 나오면 닦아 주라고 조언해주었다.

병든 식물 잎은 잘라주고, 건강한 흙으로 갈아주는 것이 답이라고. 

버섯이 자라난 화분에서 버섯을 제거해 주었다. ⓒ케미컬뉴스

또한 종종 다소 촉촉한 화분의 흙에서는 버섯이 자라곤 한다. 나무젓가락 등 도구를 이용해 버섯을 제거해주었다. 며칠 뒤에 제거된 자리에서 또 자라기도 하는 걸 보면 주변 흙에 버섯 포자가 있나 싶어 볼 때마다 계속 없애주고 있다.

고무나무 잎 주변에 응애 벌레가 많이 생겨 있다. ⓒ케미컬뉴스

개인적으로 식물 병충해 중에서 가장 징그러운 게 응애 벌레다. 아주 작은 벌레들은 여러 개가 한꺼번에 잎 주변에 붙어있어 보는 즉시 수돗물로 잎 사워를 시키곤 하는데. 쉽게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다.

그래도 새순이 나와 자라는 모습은 힐링을 선물로 주었고, 올여름의 여러 가지 스트레스 상태에서 조용히 나를 구조해주었다.

몬스테라 새순이 잎이 되어 펼쳐지는 모습 ⓒ케미컬뉴스

케미컬뉴스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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